140여 명 함께 대학 발전안 모색
제주제일교회와 매일 영성 집회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박사)가 지난 8월 23~25일 제주도에서 교직원 연수회를 열었다. 이번 연수회에는 교직원 140여 명이 참여해 현재의 학교 상황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발전 방향에 대한 의견들을 나눴다. 또 지역 교회와 함께 영성집회를 열어 영적 회복의 시간도 가졌다.

학교 보고 및 대안 모색

첫날 보고에서는 학교 지표와 상황에 대한 이야기들이 오갔다. 보고에 따르면 지난 해 서울신대는 교육부 일반재정지원대학에 선정되면서 올해부터 2024년까지 연간 약 23억 6,000만 원의 지원금을 받게 된다. 이 금액은 교육혁신(학과와 행정부처) 약 16억 원과 사업관리 및 운영 등에 7억 원 가량이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이전 정부에서는 기본역량진단 평가를 통해 재정지원대학을 선정했다면, 새 정부에서는 ‘선 재정지원 후 평가’하는 제도로 바뀌었기 때문에 대학혁신지원사업이 더 중요해졌음을 인식하고 학교 역량을 함께 모으기로 했다.

또 보고에서는 유지충원율 산정과 재정지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유지충원율은 점검년도 및 직전년도의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로 구성되는데 점검결과에 따라 하위 30~50% 대학은 컨설팅 및 적정 규모화가 권고된다. 특히 유지충원율은 3차년도 사업비 지원과 연계되기 때문에 더욱 중요한 지표이다. 서울신대의 신입생 충원율은 3년 연속 100% 달성했지만 재학생 충원율은 2020학년도에 비해 2021학년도는 3.2%가 감소해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등록금 수입도 2016학년도 총 218억 3,000만 원이었지만 2018학년도 38명 감축한 후 2021학년도까지 총 197명을 감축하면서 현재 등록금 수입은 190억 6,000만 원으로 5년 만에 약 28억 원 정도가 줄어든 것으로 보고되었다. 지금처럼 감소하면 2024학년도에는 175억 원 정도로 예상된다.

다만 전입금 및 기부금 수입은 2016년 약 22억 원에서 2021년 44억 7,000만 원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부금 수입 증가는 제112년차와 115년차 총회에서 결의된 총회 경상비 0.3% 지원이 큰 영향을 미쳤다.

학교와 교단 위해 기도 모아

이번 연수회는 말씀과 기도의 은혜도 풍성했다. 수련회 일정동안 매일 저녁 제주제일교회(남수은 목사) 성도들과 함께 영성집회를 열고 학교와 교단, 개교회를 위해 한 목소리로 기도했다.

총 4차례 열린 집회에서는 전 총회장 이정익 목사(신촌교회 원로)와 남수은 목사, 이사장 백운주 목사, 황덕형 총장이 말씀을 전했으며 전 총회장 한기채 목사(중앙교회)도 집회에 참여해 교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정익 목사는 ‘요나서를 통해 보여주는 볼거리들’이라는 제목으로 그리스도인의 책임에 대해 설교했다. 이 목사는 요나서에 기록된 주요 장면 12개를 하나씩 설명하며 “사명은 하나님의 뜻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허락된 것이지만 사람들은 선뜻 받지 않는다”며 “그리스도인이 먼저 겸손하게 섬기며 비기독교인들을 품고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나를 왜 ‘서울신학대학교의 구성원’으로 부르셨는지에 대한 분명한 사명과 각오, 실천이 있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남수은 목사는 요셉을 ‘꿈꾸던 자’, ‘하나님이 함께 하던 자’, ‘하나님의 영에 크게 감동하던 사람’이라고 소개하며 “이곳에 모인 모든 분들이 하나님의 꿈을  꾸며 하나님과 동행하는 사람들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사장 백운주 목사는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서울신학대학교를 만들지 함께 고민하고 이뤄가자”며 “우리를 서울신대에 불러주신 하나님의 섭리와 손길을 기억하자”고 말했다. 황덕형 총장도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같은 마음을 품고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는 공동체, 하나님의 놀라우신 일을 경험하는 공동체를 만들어가자”고 격려했다.

설교 후에는 학교와 교단의 부흥과 발전을 위해 뜨겁게 기도했다. 매 예배시간 전에는 서울신대 교직원들과 제주제일교회 성도들로 구성된 연합찬양팀이 찬양을 인도했다.

황덕형 총장은 “이번 연수회는 교직원들을 격려하고 학교 발전을 위해 더욱 노력하자는 의지를 모으는 시간이었다”며 “좋은 날씨를 허락해주신 하나님과 후원해주신 증가교회와 중앙교회에도 감사를 전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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