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교회는 신앙의 뿌리 … “한국교회 관심 필요해”
“올 추석도 고향교회 사랑 전하자”
고향교회는 도시에 교회의 못자리

고향교회 방문 캠페인은 어떤 계기로, 언제 시작된 겁니까?
2006년에 도시의 교회들은 점점 커지는데 시골의 교회는 점점 노인만 남고 교회의 양극화가 심화되는 것을 보면서 우리 도시교회의 모교회인 시골교회, 고향교회를 살리자는 마음으로 고향교회 방문캠페인을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교회를 돕자는 의미가 첫번째고, 두 번째는 도시와 농촌 교회 간의 양극화를 해소하고, 우리의 모교회인 시골 교회를 살리자는 그런 의미를 가지고 시작한 캠페인이 벌써 18년 되었습니다. 

캠페인을 시작한 후 고향교회의 반응은?
처음에 시작할 때만 해도 ‘이게 무슨 일이지?’라며 의아하게 반응했습니다. 경계하는 분들도 없지 않아 있었지요. 왜냐하면 신천지 같은 이단들이 있기 때문에 경계를 했는데, 꾸준하게 선물을 드리고, 예배에 참여하는 캠페인을 벌이다 보니까 이제는 감사하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저에게 인사도 오고, 감사메일 보내는 분이 있고, 전화 하시는 분도 있습니다. 서로 교제도 하면서 기도하는 사이가 되었고, 강단에 초청도 하니까 이제는 명절을 기다리는 목사님도 계십니다. 

고향 교회 목사님을 초청도 하고, 또 시골교회에 방문도 하신다는 거죠?
코로나 기간에 고향교회를 방문할 수 없을 때, 고향교회 목사님을 우리 교회에서 설교자로 모셨습니다. 목사님이 살아야 교회가 살기 때문에 목사님의 사기를 살려주자는 취지에서 성도들의 추천을 받아 강단에 세웠는데, 반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성도들은 고향교회 목사님의 삶 자체에 은혜를 받았고, 목사님도 도시 대형교회에서 설교하시니까 자신감도 얻고 보람을 느낀다고 했습니다. 
저도 1년에 한두번 농어촌교회를 직접 방문합니다. 직접 봐야 실상을 알 수가 있고, 이해가 되기 때문에요. 시골 교회를 가보니까 70대, 80대 어르신들 뿐입니다. 그마저도 성도들이 없는 교회도 많습니다. 도시에서 많이 기도해 주시고,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고향교회 캠페인은 어떻게 동참하면 됩니까?
먼저는 한 달 전부터 광고를 하면서 교인들에게 동참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에 ‘고향교회에 가서 예배 드리기’ ‘고향교회 목사님 방문해서 선물 드리기’ ‘고향교회에 감사헌금 드리기’ 등 이런 구체적인 것들을 실천하시면 됩니다. 

이런 것만으로도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요?
18년 정도 되니 동참하는 교회들이 조금 늘어났고. 특히, 도시에 있는 자녀들이 ‘시골에 있는 부모님을 부탁한다’고 합니다. 자녀들과 함께 고향을 갈 때 자녀들에게 우리의 부모들이 ‘내가 이렇게 여기에서 자라났다’ 하는 뿌리 의식을 찾는데도 의미를 두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도시 교회의 뿌리인 고향교회들이 목사님을 힘을 얻고 영적인 새로운 모멘텀이 되는 일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동행의식입니다. 함께한다는 마음이 통할 때 고향교회 미래도 희망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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