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신성모독 논란을 일으킨 유명 소설 ‘악마의 시’를 쓴 살만 루슈디(75)가, 뉴욕에서 강연 직전 무슬림의 칼에 여러 차례 찔리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루슈디는 12일 강연 무대에 오르던 중 이 같은 테러를 당했고, 다행히 목숨은 건졌으나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용의자인 뉴저지 출신의 시아파 이슬람교도인 하디 마타르(24)는 17일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루슈디에 대해 “이슬람을 공격한 사람”이라며 “무슬림의 신앙 체계를 공격했다”고 말했다고 한다.

종교, 특히 기독교에 대한 박해와 테러는 세계 곳곳에서 여전하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오픈도어선교회에 따르면, 전 세계 기독교인들 중 매년 수천 명이 신앙 때문에 목숨을 잃고 있으며, 3억 4천만 명 이상이 신앙 때문에 높은 수준의 박해와 차별을 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종교적 폭력’의 가장 중심에는 바로 IS와 탈레반, 보코하람 등으로 대표되는 이슬람 극단주의가 있다.

선교 전문가들은 서구권에서 아랍계 이민자들이 경제적 어려움과 차별대우로 인해 극심한 좌절을 겪고 있고, 그에 대한 분노로 인해 앞으로 점점 더 이러한 테러들이 잦아질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그렇다면 역시 다문화 사회로의 진입과 무슬림 유입이 차츰 진행되고 있는 우리나라도 더 이상 이 같은 문제에서 예외일 수 없다.

이슬람 전체를 테러의 종교라고 매도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이슬람 내에 극단주의자들과 그들에 의한 극단적 사건들의 빈도가 유독 많다는 것 또한 부인할 수는 없을 것이다.

때문에 무엇보다 이슬람 스스로의 각성과 변화가 시급하다. 무슬림 다수가 정말로 평화를 사랑한다면, 단호히 그러한 극단주의자들을 배격해야 한다.

또한 여성과 타종교인들에 대한 차별과 공격을 중지해야 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사회를 서구의 잣대로만 함부로 평가하지 말라고 하지만, 인류보편적 가치에 입각해서 봐도 이슬람 사회는 개선해야 할 부분이 상당히 많은 것이 사실이다.

이슬람권 문화의 기준에서 봤을 때 서구의 표현의 자유는 과도하다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자신들의 방식과 기준을 타인에게 폭력적 방식으로 강요해서는 안 된다.

만약 상대방의 그것이 부당하다고 생각될 때는, 합리적이고 성숙한 방식으로 토론하며 해결점을 찾고자 해야 한다.

일부의 문제를 가지고 왜 이슬람 전체를 비난하느냐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그러나 오늘날 종교적 명분을 내세운 테러들은 거의 대부분 무슬림들에 의해 발생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무슬림이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국가와 사회에서 이슬람이 아닌 다른 종교인들이 엄청난 박해를 받고 있다는 사실도 객관적으로 성찰해 보기를 바란다.

세계적으로 종교적 이유로 박해를 받고 있는 이들이 많지만, 그리고 그 중 상당수가 기독교인들이 무슬림들에 의해 박해받는 경우지만, 그 피해자들이 테러로 박해자를 응징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그러한 행위를 교리적으로 장려하거나 옹호하는 일은 더더욱 없다.

기독교계도 각성해야 한다. 기독교 지도자들은 공식·민간외교와 기타 모든 수단을 동원해 이슬람 극단주의를 근절해야 한다. 그리고 이슬람권이 변화될 수 있도록 모든 기독교인들이 힘써 기도하고 또 기도해야 한다.

또한 무엇보다 이슬람권에 더욱 열심히 선교를 해서, 그 사회가 복음으로 근본적으로 변화되고 치유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자면 일부 선교사들만이 아니라 기독교인 전체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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