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신학연구소 세미나 … 발제 조종남 박사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7월 21일 ‘웨슬리의 예정론’을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명예총장)가 발제하고 양정 목사(학동교회)가 논찬을 맡았다.  

조종남 박사는 먼저 존 웨슬리와 존 칼빈의 예정론의 차이에 주목했다. 조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는 칼빈의 이중예정론이 갖고 있는 결함과 그것의 위험성을 걱정하며 반대 논문을 썼다. 특히 ‘예정에 대한 진중한 고찰’에서 이 비판이 나오는데 특별히 선택받지 못한 자들, 즉 구원받지 못한 자들에 대한 칼빈의 ‘유기’ 이론에 대해 비판한다.

조 박사는 “존 웨슬리는 칼빈의 예정론이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제한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그리스도의 피가 구원할 수 없는 사람이 있다는 오류를 포함하고 있다고 지적했다”며 “특히 웨슬리는 이와 같은 제한적 속죄를 비판하면서 칼빈의 이중예정론이 비성경적임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웨슬리는 칼빈의 이중예정론을 비판하며 자신의 ‘선택 교리’를 주장했다. 즉 하나님께서 두 가지를 선택하시는데 첫째는 사명자를 부르시는 선택이고 둘째는 구원받는 자들을 위한 선택이라는 것이다. 조 박사는 “사명자를 부르시는 선택은 무조건적이라 할 수 있는데 특히 그리스도께서 열두 제자를 부르시는 장면을 웨슬리는 인용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두 번째 선택은 조건적이었다. 이어 조종남 박사는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선행은총을 주셨기 때문에 구원에 있어서 우리의 결정과 의지 없이 불가항력적으로 역사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또 조 박사는 ‘예지예정’이라는 단어를 사용할 때 조심해야 할 것을 지적했다. 웨슬리안들 중에서 웨슬리의 예정론을 예지예정으로 강조하는 부류가 있는데, 이러한 시도는 지양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웨슬리는 로마서 8장 29절에 대해 해석하며 말하기를, ‘하나님이 미리 아신자’는 ‘믿는 자들이 믿음으로 존재하기 때문에 그들을 그렇게 아시는 것’이며, ‘그들이 믿고 있는 것을 아신다는 것’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찬을 맡은 양정 목사는 발제에 대한 정리와 함께 특별히 은혜의 보편성과 삼위일체 하나님의 구원에 대한 열심, 성도들의 선교적 열정들 등이 웨슬리의 예정론에 잘 융합되어 있다고 보았다. 또한 그동안 서방신학의 예정론이 갖고 있던 결함이 웨슬리의 예정론에서 극복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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