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 순간 놀라운 하나님의 은혜 체험”
온갖 고난 딛고 뚝심 있게 목회 … 지역 섬김과 봉사, 전도에 접목
다음 세대 위해 깨진 독에 물 붓기 … 코로나 이후 2.3.4로 다시 시작

‘좋은 교회’를 가늠하는 잣대는 교회의 크기나 성도의 숫자가 될 수는 없다. 작아서 더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목회하는 작은 교회 목회자들이 많고, 이런 목회자의 열정이 ‘좋은 교회’를 만들기 때문이다. 제4회 작은 교회 목회 수기에 접수된 23개 교회 목회 이야기 중 아쉽게 입상하지 못한 작품들 가운데서도 잊지 못할 은혜와 감동의 목회 이야기가 가득했다.

목회자 열정으로 변화하는 ‘농촌교회’
농촌교회 목회는 공동체가 작아서 어려움이 큰 경우가 많다. 목사가 공동체의 문화를 이해하고 받아들여지기까지 겪어야 하는 고난도 더 큰 법. 아무리 힘들어도 포기하지 않고 신뢰를 쌓기 위해 헌신하는 목회자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더 감동을 준다.

김유훈 목사(초촌중앙교회)는 『우리 목사님은 떡 싫어합니다』에서 시골교회에 부임해 첫 담임 목회하며 겪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전해준다. 매번 넉넉하게 준비하는데도 나눌 때면 항상 부족해지는 떡을 통해 목회의 깨달음을 얻은 김 목사는 상처받은 성도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영적인 떡으로 이들의 배고픔을 채우는 목회를 시작하게 된 과정을 재미있게 보여준다. 특히 ‘왜 큐티하느냐’는 교사들의 저항 속에서도 다음 세대부터 말씀 심기 사역을 시작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성장해 가는 과정도 흥미롭다.

『이웃 섬기며 하나님의 기쁨이 되는 교회』를 쓴 오경원 목사(차항교회)는 1년 전 강원도 시골교회 담임으로 부임해 고군분투하는 농촌목회 이야기를 간증했다. 예배와 심방 사역에 힘쓰면서 토스트 전도, 달력 전도 등 적극적으로 전도를 시작하고, 반찬 나눔 등 마을 섬김 사역으로 지역 복음화의 꿈을 위해 힘차게 달려가는 이야기로 목회 활력을 전해준다. 


고난 딛고, 2.3.4로 재도약
이정호 목사(새사랑교회)는 『시련 그리고 열매』
에서 아내의 수술과 여동생의 갑작스러운 죽음, 아들의 백신주사 부작용 등 가정의 어려움과 코로나로 교인들마저 떠난 시련을 2.3.4부흥운동을 통해 이겨낸 간증을 절절하게 담아냈다. 특히 와플과 강냉이를 이용한 전도를 시작하면서 다시 교회학교가 세워지고 조금씩 교회가 부흥하는 간증을 통해 작은 희망을 전해주었다.

진성희 목사(소보교회)는 『두 번째 부르심』에서 가난한 농촌 마을에서 10년 넘게 갖은 고생을 하며 정성을 쏟아부었는데 코로나19로 대면 예배조차 어려워지면서 모든 것이 무너진 경험을 했다. 하지만 좌절하지 않고 2.3.4부흥 운동을 시작했고, 이를 전도의 기회로 삼아 영적으로 척박한 농촌 마을에서 전도의 결실을 맺어가는 목회 이야기로 감동을 주었다.

구영기 목사(예수마을교회)는 『순종과 하나님의 은혜』에서 미국 유학 후 교회를 개척한 후 겪었던 고난과 시련을 통해 성장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교회 차가 필요한 상황에서 간신히 모은 재정을 선교사 후원금으로 보내고 그것도 모자라 주택청약까지 깨서 헌납한 구 목사는 순종하면 도우시는 하나님의 손길에 대해 간증한다. 또한 코로나19로 성도 절반이 교회를 떠난 후에 2.3.4 부흥운동에 참여해 기도와 전도, 말씀에 집중한 결과 오히려 이전보다 배 이상 늘어나게 된 이야기도 전한다.

교회 생존 위해 고군분투
어떻게든 전도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목회자들이 ‘지금, 이 자리에서’ 할 수 있는 일을 찾고, 실천하는 이야기는 전도가 어려운 작은 교회의 어려운 현실을 짐작게 한다.

최명직 목사(우리들교회)는 『아이스크림을 배달하는 남자』에서 차가운 것은 입에도 못대는 목사가 매년 여름 냉동실을 아이스크림으로 꽉꽉 채워 넣는 이유를 이야기한다. 힘들고 외로운 목회를 포기하고 싶었던 순간, 지금 이 자리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된다는 깨달음을 얻고 외롭고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섬기는 목회를 실천하는 간증이 지방 도시의 성도가 적은 작은 교회의 현실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신영웅 목사(사랑빛교회)는 『이전 영광보다 나중 영광이 더 크리라』에서 교회를 이전한 후 경험한 하나님의 은혜를 간증했다. 같은 상가에 위치한 타 교단 교회들과의 차별화를 위해 과감하게 예배 시간을 변경하고,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위해 양육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교회의 변화를 이끌었다. 이후 교회는 코로나 기간동안 성장하게 되었고 과거의 실수가 오히려 지금 사역의 밑거름이 되어주었음을 고백했다. 

소명 따라 남다른 목회 펼쳐
『소외된 땅에 복음의 씨를 뿌리는 교회』를 쓴 안효창 목사(강동수정교회)
는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는 교목과 학교 교수 자리를 박차고 늦은 나이에 어려운 개척의 길을 택하는 과정을 간증한다. 어디서도 환영받지 못하는 투병하는 노인과 중증 장애인을 섬기고, 방황하는 청소년들을 예수님의 사랑으로 변화시켜가는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이정숙 사모(참된교회)는 『공동체에 주신 놀라운 선물』에서 코로나 기간 동안 모두가 반대하고 안 된다고 할 때 하나님을 믿고 모험한 결과, 더 나은 사역을 감당할 수 있었음을 보여준다. 코로나 기간에 코미멀 사역을 코이노니아·미션·멀티플리케이션)을 위한 센터를 개관해 지역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마음껏 공부하고 쉴 공간을 제공해 이목을 끌었고, 지금은 이 공간이 지역 다음 세대 사역의 거점으로 자리 잡은 이야기를 전해준다.

이세훈 목사(하이교회)는 『삼촌과 숙모』에서 전남 목포의 청소년들에게 ‘삼촌과 숙모’로 불리며 다음 세대 사역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잘 그려냈다. 2020년 교회 개척 후 아이들을 전도하기 위해 토요일이면 교회로 초청해 맛있는 것을 먹이고 돌보는 일에 집중했다. 누군가는 “돈도 안 되는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뭐 하느냐”고 우려했지만 미래를 살리는 다음 세대 사역에 매진하는 특별한 목회를 보여준다.

『사랑은 모든 허물을 덮어준다』를 쓴 윤지현 사모(힘찬교회)는 어린 시절 입은 화상으로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살아왔지만 하나님과 가족들의 사랑으로 치유 받고 남편 임태석 목사의 목회 사역을 도우며 7년째 청소년 사랑의 밥차 등 다음 세대 전도에 헌신하는 모습을 감동적으로 그려냈다. 그 과정에서 남편이 죽음의 문턱까지 가는 고난을 겪었지만 그래도 무너지지 않고 새 예배당을 마련하고, 사역의 영역도 확장하는데 중요한 동역자의 역할을 감당한 이야기가 감동을 준다. 

이주민 선교, 효과적인 해외선교
국내 유입된 이주민들을 대상으로 선교하는 목회 이야기도 있다.
양희철 목사(주나힘교회)는 『농어촌 미자립교회도 해외선교 할 수 있다』에서 24년간 목회하며 전셋집이 경매에 넘어갈 위기도 겪고, 어렵게 개척한 교회에 불이 나는 어려움도 겪었지만 모든 화를 복으로 바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한 간증을 보여준다. 특히 받은 은혜를 나누려 농촌 미자립 작은교회지만 해외 선교를 시작했고, 현재 선교사 14가정을 섬길 정도로 해외 선교에도 열심이다. 자녀들도 모두 선교 헌신자가 된 이야기가 감동으로 다가온다.

박성규 선교사(예승센터)는 『나그네를 사랑하라』에서 대학 3학년 때 여의도에서 열린 1980년 ‘세계 복음화 대성회’에 참석해 은혜를 받고 선교사로 헌신한 저자가 17년 후 네팔 선교사가 된 이야기, 이후 2014년 안산 고잔동에 이주민센터를 열어 네팔 이주민 사역을 펼치게 된 선교 여정을 잘 보여준다. 센터에서 진행하는 예배 사역, 중보기도 사역, 전도사역, 새신자 양육, 원거리 케어 사역, 네팔 방문 말씀 사역 등 이주민 선교 사역을 엿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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