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약할수록 신실하심을 경험합니다

김상현 목사님의 수기를 읽다보면, 고린도후서 12장 9절 말씀이 생각납니다. “내 은혜가 네게 족하도다 이는 내 능력이 약한 데서 온전하여짐이라 하신지라 그러므로 도리어 크게 기뻐함으로 나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하리니 이는 그리스도의 능력이 내게 머물게 하려 함이라.”

김상현 목사님은 자기 자신의 연약함과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덤덤히 이야기 합니다. 자기 안에 있는 절망, 욕심, 분노를 있는 그대로 하나님께 보여드리며 기도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그 자리에 하나님의 은혜와 도우심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건물 4층에 교회를 개척하고, “누가 4층까지 올라올까? 나라도 안 올라오겠다.”라는 인간적인 혼잣말을 하지만, 하나님은 그 교회에 사람을 보내주십니다. 교회를 이전해야 하는 상황이 되자 목사님 본인이 가장 먼저 헌금을 해야 했을 때, “하나님, 너무 화가 납니다. 목사가 무슨 돈이 있나요? 깨뜨릴 옥합도 없고 빚만 3,000만 원입니다.”라고 하나님께 따지듯이 기도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새벽에 하나님은 순종을 요구하시는 음성을 목사님께 들려주십니다.   

이렇게 김상현 목사님의 연약함을 이야기할수록 동시에 하나님의 신실함은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김상현 목사님은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그래서 더욱 더 하나님께 매달리려고 합니다. 항상 골방에서 은밀하게 하나님과 교제하며 기도하는 분입니다. 하나님은 그 기도를 들으셨고 응답해주셨습니다. 연약하고 부족한 종이 철저히 하나님만을 바라보고 의지하며 순종할 때, 어떤 역사가 일어나는지 몸소 보여주셔서 참으로 감사합니다.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자신의 목회가 행복하다고 하나님께 고백하는 장면이 뭉클하면서도 큰 도전으로 다가옵니다. 오늘도 행복한 목회를 꿈꾸는 많은 목회자들에게 김상현 목사님의 고백이 큰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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