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결운동에서의 성결성 회복

미국 성결운동에서 성결성 회복이라는 주제는 다양한 각도에서 조망되어야 그 진의를 온전하게 파악할 수 있다.

필자의 연구는 미국의 각성운동과 함께, 각성운동의 흐름 속에서 잉태된 성결운동의 특징과 전개과정을 명료하게 드러내준 연구 저작물을 정리한 후, 이를 하나로 묶어내어서 미국에서 일어났던 성결운동의 본질을 규명하는 작업이다.

필자의 견식에는 ‘미국의 성결운동에서의 성결성 회복’이라는 주제를 탐구하기 위해서, 각각 네 가지의 연구 흐름을 담고 있는 저작물을 충분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맥클로플린 박사의 『부흥들, 각성들, 그리고 개혁』, 도널드 W. 데이턴 박사의『오순절운동의 신학적 뿌리』, 박명수 박사의『근대사회와 복음주의』, 최인식 박사의『예수의 바람, 성령의 바람』이다.

『예수의 바람, 성령의 바람』은 웨슬리안 사중복음이 척박한 한반도에 전달되어 기독교대한성결교회라는 열매를 맺었다는 결과와 현실을 중심으로 사중복음의 역사를 되짚어 올라가면서, 사중복음의 신학적 본질을 규명하고 있다.

『근대사회와 복음주의』는 미국의 역사라는 구체적인 장 안에서, 성결신앙과 성결운동의 모판이라고 할 수 있는 인물들과 부흥운동의 흐름들을 정밀하게 탐구하고 있다.

『오순절운동의 신학적 뿌리』는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이라는 해석학적 전이해를 가지고, 미국의 부흥운동과 성결-오순절 운동을 전망하고 있다. 미국의 역사적 정황에서 웨슬리안 사중복음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한 분의 학자와 한 권의 책이 더 첨가되어야 한다.

맥클로플린박사의 『부흥들, 각성들, 그리고 개혁』이다. 맥클로플린 박사는 미국의 부흥운동사를 부흥, 각성, 그리고 개혁이라는 스펙트럼으로 전망하였다. 각성 운동은 기독교 공동체에서 발원되었지만, 미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제(諸)영역으로 스며들어 미국이라는 국가를 개혁하고 개조하는 비전을 제시한 국가 단위의 신앙운동이었다.

부흥운동은 비록 교회와 기독교 공동체 내에서는 큰 반향과 신앙의 진보를 담보해 내었지만, 교회의 담장 밖으로 넘어서지 못한 기독교 내부의 신앙운동이라고 하겠다. 즉, 미국이라는 국가의 개혁을 수반한 신앙운동을 각성운동이라고 칭한다면, 기독교 내부의 부흥과 성장의 동력으로 그친 것을 부흥운동이라고 명명했다.

맥클로플린에 따르면, 1차 대각성은 복음주의적 칼빈노선에서 새로운 부흥 패턴을 통해서 마음의 변화와 회심을 강조하는 에드워즈가 핵심 키를 쥐고 있었다. 그는 당대의 교회가 이성을 통해서 하나님을 창조세계 속에서 찾으려는 계몽주의 신학으로 나아가는 것에 반대하여, 인간의 심령 속에 거하시는 하나님을 설교하고, 이러한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서 회심과 중생을 강조했다.

2차 대각성운동은 존 웨슬리 신학의 핵심주제인 ‘완전성화’를 모토로 삼고, 부흥운동을 주도했던 찰스 피니가 중심에 서 있었다. 완전성화의 부흥은 당대의 산적한 사회문제 중에서 노예해방과 자유민주의의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미국 사회에 던졌다.

제3차 대각성에 대해 맥클로플린은 라우센부쉬가 주도했던 사회복음을 3차 각성운동의 열쇠로 보고 있다. 제4차 각성운동은 미국이 미국 영토 밖에서 세계대전, 베트남 전쟁, 한국전쟁을 치루는 과정에서 발흥되었다.

맥클로플린은 빌리 그래햄으로 상징되는 기독교 근본주의 부흥운동이 그 규모 면에서 볼 때 전대미문의 사건이었지만, 사회 개혁에 대한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고 결론 맺고, 미국의 시민인권운동의 도화선이 되었던 기독교인권운동을 제4차 대각성의 핵심 동력으로 자리매김했다.

이러한 전망에서 보면,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신앙적 주제는 미국의 각성운동과 부흥운동을 관류하는 핵심 신앙 개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성결운동이 중생과 성결뿐만이 아니라, 신유와 재림을 강조하는 급진적인 성향으로 흐르면서, 오순절 운동이 태동할 수 있는 영적 분위기를 조성해 주었으며,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사중복음 성결운동은 여러 갈래로 다채롭게 분화되어갔다: 심슨의 기독론적 사중복음, 에이미 맥퍼슨의 성령론적 사각복음, 방언을 강조하는 오순절 교단의 오중복음, 마틴냅의 삼위일체적 웨슬리안 사중복음, 나사렛 교단의 이중복음.

기독교대한성결교회는 마틴 냅의 웨슬리안 사중복음이 카우만과 나카다 주지, 길보른의 동양선교회를 경유하여 정빈과 김상준으로 이어지는 선교라인을 타고 한반도에서 기독교대한성결교회로 꽃을 피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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