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의 성결 신학:성경적 신앙과 실천 회복의 토대

구원을 가르친 중세 가톨릭교회를 개혁하기 위해 하나님 은혜 중심의 신학을 세웠다.

구원에서의 하나님의 전적 주권을 강조한 것이, 신론에서는 이중예정론으로 나타나고, 기독론에서는 그리스도의 의의 전가를 통한 구원의 교리로 나타나며, 성령론에서는 성령의 율법과 복음의 계시 및 신자 속에서 죄를 억제함으로 이루시는 성화의 가르침으로 응축된다는 점에서 루터와 칼빈의 신학은 동일하다.

나아가 두 신학은 구원의 조건으로 오직 믿음을 강조하고 믿음의 열매로서 변화된 삶을 강조하면서도 성결의 가능성을 부인하고, 인간의 전적 타락과 원죄, 노예의지론을 통해 인간의 무능함을 강조하며, 구원받은 신자 역시 의인인 동시에 죄인의 상태(루터) 또는 신자 안에 옛 본성과 새 본성이 공존하는 두 본성의 상태(칼빈)로 묘사하는 점에서도 근본적 동질성을 드러낸다.

그러나 종교개혁 신학이 율법을 부정적으로 묘사하고 그 가치를 깎아내린 것은 개신교에 율법 폐기론적 성향을 초래했고, 하나님의 전적 주권을 강조하기 위해 그리스 철학의 신개념을 빌려 주장한 이중예정론은 하나님을 인간의 멸망에서 기쁨을 찾는 악한 하나님으로 왜곡했으며, 성도의 견인 교리는 하나님의 거룩성을 훼손하고 성도들을 죄에 무뎌지게 했다. 또 의의 전가 교리는 신자 자신의 순종과 거룩함의 필요성을 약화시켰다.

오순절적 성결과 초자연적 은사를 부정하고, 칭의는 강조하면서 성화를 약화시키거나, 신자를 의인이자 죄인 또는 두 본성의 상태에 묶어둠으로써, 신자가 성령의 온전한 충만함을 누리는 것, 풍부한 초자연적 은사를 경험하는 것, 죄에서 벗어나는 것을 불가능하게 했다.

신자를 한없이 수동적이고 무능한 존재로 묘사한 것이, 신자의 윤리적 실패를 신학적 논리로 정당화하게 하고, 오히려 성결을 강조하는 것이 신자를 위선이나 낙심에 빠지게 한다는 잘못된 사고를 갖게 했다. 종교개혁 신학의 극단성이 죄에 대한 패배주의, 율법 폐기론적 경향을 초래한 것이다.

웨슬리는 종교개혁 신학의 오직 은혜, 오직 그리스도, 오직 믿음, 오직 성경이라는 강조점을 물려받으면서도, 종교개혁 신학이 율법폐기론과 죄에 대한 패배주의로 기울어지는 것을 바로잡아 개신교 내에 성경적 성결 신학을 회복시켰다.

율법은 정죄할 뿐 아니라, 신자들의 거룩함을 도우며, 하나님의 은혜로 성취 가능함을 드러냈다. 거룩한 사랑의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은혜는 칭의로 끝나지 않고, 중생과 성화를 포함하며, 은혜받은 사람을 태만과 방종이 아닌, 순종과 거룩한 삶으로 나아가게 함을 가르쳤다.

그리스도의 사역을 삼중 직분, 곧 거룩함의 기준을 세우는 예언자 직분, 거룩함의 기준에 도달하지 못하는 죄인들을 용서하시는 제사장 직분, 성령의 능력으로 신자를 다스려 거룩함의 기준에 도달하게 하시는 왕 직분으로 가르쳐 그리스도의 직분 전체를 통해 더 넓고 풍성한 은혜를 받을 수 있게 했다.

성령의 능력 부음은 복음 전파의 능력, 성결의 능력, 초자연적 은사를 부여함을 가르쳐 성령의 풍성한 은혜를 누리게 했다.

구원에서 칭의와 성화, 믿음과 사랑 모두를 강조해 나태와 방종을 피할 수 있게 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연약함을 가졌음에도 성결하게 되는 것이 가능함을 밝혀 죄에 대한 패배주의를 극복하고 순종의 삶을 가능케 했다.

종교개혁 신학으로 죄에 대한 패배주의, 태만과 방종을 피할 수 없게 된 한국 교회를 성경적 신앙과 실천으로 회복할 충분한 역량을 갖춘, 가장 성경적이고 건전하며 능력 있는 신학이 웨슬리 신학이다. 우리 성결교회가 가진 성결 신학이 한국 교회의 희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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