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 지친 몸과 마음 ‘힐링’
210명 참석 … 7년만에 우의와 협력 다져

서울남지방회 교역자회(회장 구선우 목사)와 장로회(회장 신부호 장로)가 지난 6월 20일부터 22일까지 제주에서 연합수련회를 열고 친목과 우의를 다졌다.

교역자회와 장로회가 제주에서 연합수련회를 연 것은 7년 만이다.

코로나 이후 일상회복 속 2년여 만에 맞이한 여름에 지방회 내 교역자와 장로들 상호 간에 이해를 넓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서로 협력을 다지기 위해 제주로 연합수련회를 떠났다.

수련회에는 교역자와 장로 가족 등 201명이 참석해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자신을 돌아보면서 그동안 쌓인 사역의 무거운 짐도 내려 놓았다.

제주도에서 2박 3일동안 친목과 우의를 다진 교역자와 장로들은 하나로 연합해 맡겨진 사명에 더욱 충실할 것을 다짐했다. 연합수련회는 제주제일교회(남수은 목사)에서 개회예배로 시작되었다.

교역자회장 구선우 목사의 인도로 시작된 예배는 장로회장 신부호 장로의 기도, 이형로 목사(만리현교회 원로)의 설교, 황영복 목사(미스바교회)의 축도로 진행되었다.

‘변화의 지도력’이란 제목으로 말씀을 전한 이형로 목사는 “교회의 미래는 앞에 있는 것이 아니라 본질로 돌아가는 것”이라며 “이 세대를 본받지(컨펌) 말고 새로운 방향으로 트랜스폼해 초대교회로 돌아가야(리폼) 한다”고 강조했다.

예배는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시작됐지만 이후 진지하면서도 경건하게 진행되었다.

남수은 목사는 환영사에서 “지금까지 많은 기관과 교회가 우리 교회에서 예배를 드렸지만 서울남지방회가 가장 뜨겁고 성령충만했다”고 말했다. 지방회장 이규승 목사는 “목사와 장로들이 서로 연합해서 교회의 기둥 역할에 더욱 충실하자”고 당부했다.

장로회장 신부호 장로도 “목사와 장로가 하나되고, 큰 교회와 작은교회 목회자와 장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수련회에 참석한 목회자와 장로들은 영적 침체기에 접어든 교회와 지방회를 위해 통성으로 기도하고 교회 새로운 부흥을 간절히 간구하기도 했다. 또한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하는 일꾼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마음가짐을 새롭게 다지기도 했다.

특히, 교회당 건축 중인 흑석제일교회(박윤규 목사)와 제주제일교회 등 지교회를 위해서도 기도의 마음을 모았다. 예배와 기도회 후 참석자들은 국내 유일의 평지 분화구인 산굼부리에 올랐다.

모처럼 제주여행에 나선 교역자와 장로들은 완만한 경사로를 따라 초원으로 덮힌 산굼부리를 산책했다.

아름다운 풍광에는 그냥 지나치지 않고 사진도 찍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최고령으로 수련회 참석한 최석산 장로(흑석중앙교회, 90세)는 “모처럼 창조의 원리를 깨달게 되고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깊이 든다”고 말했다.

이번 수련회 덕분에 코로나 이후 처음 여행을 온 가족들도 있었다. 교역자와 장로들 외에도 목회자 자녀 등 12명도 함께 했다. 도심에서 코로나로 답답한 생활을 했던 아이들은 제주에서 잊지 못할 추억을 쌓았다.

참가자들은 수련회 둘째날에는 각 조별로 흩어져 자유여행을 즐겼다. 우도와 성산일출봉, 에코랜드, 중문 등에서 아름다운 제주를 만끽했으며, 휴에리 수국축제, 천지연폭포 등을 관람하며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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