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재단, 아동행복지수 발표
코로나 이후 아동행복지수 저하
빈곤하지 않은 아이가 덜 행복

코로나19 발생 이후 빈곤하지 않은 가정 아동보다 빈곤 가정 아동의 행복지수가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코로나19 발생 전, 발생 직후, 발생 2년 후의 3개년 수치를 비교 분석한 결과, 아동행복지수는 소폭 상승하고 있는 추세를 보이나 비빈곤 가정과 빈곤 가정 아동의 행복지수가 서로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2 아동행복지수’는 2021년 12월부터 2022년까지 1월까지 6주간 전국 초등학교 5학년~고등학교 2학년 아동과 청소년 2,210명을 대상으로 한 시간일지 및 자기기입 조사를 근거로 작성됐다.

어린이재단은 코로나19 발생 2년차인 2021년에 비빈곤 가정 아동보다 빈곤 가정 아동의 아동행복지수가 더 높았으며 이는 일상 균형이 더 좋아졌음을 나타낸다고 밝혔다. 

그 이유는 코로나19 2년차에 과다하게 공부를 하는 비빈곤 가정 아이들의 비율이 늘었고(2017년: 54.7%, 2020년: 59.5%, 2021년: 67.8%), 빈곤 가정 아이들 중에서는 권장 기준에 맞춰 운동하는 아동의 비율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이다(2017년: 5.0%, 2020년: 8.4%, 2021년: 17.7%). 

비빈곤 가정 아동은 코로나19 발생 직후 주관적 행복감이 오히려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었다.(2017년: 7.27점, 2020년: 7.48점) 

또 코로나19 발생 2년차에 접어들며 아이들의 전반적인 정신건강(자살 충동 생각여부, 우울불안, 공격성)이 더 나빠졌는데 특히 같은 시기 빈곤 가정 아동보다 비빈곤 가정 아동의 정신건강이 더 급격히 나빠진 것으로 조사됐다.

분석 결과 식사시간에 혼자서 밥을 먹는 횟수(이하 ‘혼밥’)가 늘어날수록 아동의 행복감은 저해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혼밥을 하게 되는 주된 상황이 비빈곤과 빈곤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는데, 비빈곤 가정 아동은 길어진 공부시간 탓, 빈곤 가정 아동은 집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진 탓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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