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통합,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추적조사’
온라인 예배 만족도 93.7%, 현장예배와 비슷

개신교인 10명 중 3명은 현장 예배 회복 후에도 온라인 예배를 드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중단할 경우 다른 교회의 온라인 예배를 찾겠다는 성도들도 24.5%나 됐다. 지난 3년간 온라인 예배에 익숙해진 교인들을 어떻게 현장 예배로 나오게 할지가 새로운 과제로 떠올랐다.

예장통합총회는 지난 5월 25일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추적조사’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는 예장통합 소속 목회자 981명과 전국 19세 이상 개신교인 1,5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4월 기준 응답자(평신도)의 26.9%가 지난 주일예배를 온라인으로 드렸다고 대답했다. 지난해 6월 31.1%에 비해 다소 감소한 수치다.

그러나 “온라인 예배에 만족하는 교인들의 수가 일정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 나와 주목된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목회데이터연구소 지용근 대표는 “현장 예배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예배 비율은 그만큼 줄지 않았다. 즉 온라인 예배가 한국교회 예배의 한 형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온라인 예배 비율이 약 30%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만족도도 현장 예배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온라인 예배에 만족한다는 응답은 93.7%로 현장 예배 만족도(95.4%)와 비슷한 수치가 나왔다. 지용근 대표는 “온라인 예배는 대부분 현장 예배를 그대로 송출한 형태에 그친다”면서 “그런데도 현장 예배와 비슷한 수준의 만족도를 나타낸 것은 주목할 부분”이라고 짚었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한국교회 교인들의 의존도는 다른 질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주일 현장 예배를 드리지 않은 이들에게 ‘거리두기 해제 후 주일예배 계획’을 묻자 28.3%만이 ‘바로 현장 예배에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출석교회에서 온라인 예배를 중단한다면 다른 교회 온라인 예배나 방송 예배를 드리겠다’고 답한 이들도 24.5%나 됐다.

온라인 예배에 대한 목회자와 평신도의 시선에도 큰 차이가 있었다.

‘향후 교회의 중점 분야’를 묻는 말에 교인들의 32%가 ‘온라인 예배 등 온라인 콘텐츠’(1+2순위)를 꼽았지만 같은 질문에서 ‘온라인 예배’를 지목한 목회자는 3.8%(1+2순위)에 불과했다. 코로나19 이후 한국교회 변화 예상을 묻는 말에도 개신교인의 1순위는 ‘온라인 예배 및 온라인 콘텐츠 활성화’(32.8%), 목회자들의 1순위는 ‘교회 출석 교인 수의 감소’(45.9%)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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