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 회심 기념예배 및 강좌’
웨슬리의 구원관, 하나님 주권과 인간 책임 동시 강조
조종남 박사, “예수 의지하며 성결 유지해야”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가 지난 5월 24일 오전 11시 존 토마스홀에서 웨슬리 회심 284주년 기념예배를 드렸다.

특히 이날 조종남 박사(전 서울신대 학장)가 신학대학원생들을 대상으로 ‘존 웨슬리의 구원론의 특징’이라는 제목으로 기념강좌를 진행했다.

조종남 박사는 “존 웨슬리의 신학은 그의 독특한 신앙체험(올더스게이트)으로부터 발전되었다는 점에서 살아있는 신학으로 불린다”며 “웨슬리의 독특한 구원론은 바로 이 체험으로부터 전개되는데 종교개혁자들과 다르지 않게 오직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구원론에 있어서 웨슬리의 ‘은총’에 대한 이해는 종교개혁자들보다 좀 더 깊고, 넓었다”며 “특히 종교개혁자들은 구원론에 있어서 ‘의인’을 강조한 반면, 웨슬리는 ‘성화’를 강조한 것이 차이점이며, 이런 면에서 웨슬리의 구원론의 중심은 성화론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조 박사는 ‘오직 믿음’을 강조했던 웨슬리의 구원론은 칼빈의 구원론과도 분명한 차이를 갖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전적 칼빈주의가 5대 교리와 이중예정론으로 하나님 입장에서의 일방적인 주권만을 강조했다면, 웨슬리는 여기서 더 나아가 하나님의 절대 주권과 인간의 책임을 연관시켰다”며 “웨슬리의 구원론은 하나님의 은총만을 강조하는 종교개혁과 인간의 책임을 강조하는 가톨릭의 주장을 창의적으로 종합했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조 박사는 웨슬리의 구원관이 칼빈의 구원론과 구별되는 진정한 차이점은 성화론임을 재차 강조했다. 특히 ‘기독자의 완전’이라고 말할 수 있는 웨슬리의 성화론의 특징은 점진성과 순간성에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조 박사는 “성화는 칭의의 순간에 시작되는 것으로써 마치 어린아이가 성장하듯, 신자도 영적으로 성화되어져 가는 점진성을 말한다”며 “이런 점진성은 칼빈주의 성화론에도 나타나지만, 웨슬리는 이 점진성에 머물러 있지 않고 성화의 순간적인 요소가 있음을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웨슬리는 믿음으로 말미암아 성화가 점진적이고 순간적으로 이루어지는데 초기의 성화(신생하는 순간에 시작), 온전한 성화(성결), 영화를 통해 완결된다고 봤다.

또한 조 박사는 “성결은 순간순간 예수 그리스도를 의지함으로써 유지되는 것이다. 웨슬리가 언급한 완전한 기독자도 여전히 날마다 그리스도의 보혈을 힘입어야 한다”며 “결국 대제사장 되시고, 우리를 위해 지금도 중보하고 계신 그리스도를 날마다 의지할 때 순간순간 새로워져 성결을 유지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기념강좌에 앞서 드린 웨슬리 회심기념 감사예배는 조기연 부총장의 사회로 하도균 교무처장이 대표기도했으며, 김성원 소장이 ‘그리스도로 말미암는 구원’이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한편 웨슬리신학연구소는 매월 첫째 목요일과 셋째 목요일에 온라인(ZOOM)으로 웨슬리신학 연구모임을 진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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