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의 성서관
종교개혁들에게 영향
성경읽기, 적용까지 이어져야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5월 19일 “웨슬리의 성서관과 해석의 원리”를 주제로 5월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지난 4월 웨슬리신학연구소가 발간한 조종남 박사의 논문집 『웨슬리신학의 특징과 현대적 의의』 제1장을 저자인 조종남 박사가 발제했다. 다음은 토론요약.

문병구 박사(서울신대 교수)는 논찬을 통해서 웨슬리의 성서관과 해석학에 대해 명확한 이해를 갖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문 박사는 “웨슬리가 성서의 영감과 체험과 권위를 존중하고 사변적 토론을 지양하고 실제 생활에 적용되게 성서를 읽고 해석해야 한다”면서 “성서가 모든 신학과 진리에 최고의 권위를 지닌 것을 직접 체현한 진정한 한 책의 사람이었음을 조 박사의 통찰력 넘치는 발제를 통하여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장기영 박사는 웨슬리가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경외감을 가지고 대했음을 강조했다. 장 박사는 “웨슬리의 성결복음의 힘은 웨슬리의 설교에서 나왔으며, 그 힘의 원천은 웨슬리가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로 받아들인 데 있었다”고 주장했다.

유승대 목사(은평교회)는 발제에서 제시된 웨슬리의 성경해석의 원리는 복음적인 목회자들이 실천하고 있는 바로 그러한 해석이라고 전제했다. 때로는 설교할 본문 앞에서 막연할 때가 있는데 기도하면서 본문을 반복해서 묵상할 때 본문을 새롭게 깨닫게 되는 감격과 환희를 많이 경험하게 된다며, 이는 성령님의 조명 가운데 일어나는 일이라고 정리했다.

또한 유 목사는 “성경을 바르게 해석하기 위해서 숲을 보는 성경 전체의 통독도 중요하고, 또한 내 삶에서 적용하고 간증체험을 얻는 것도 중요하다”며, “말씀에 순종함으로써 우리는 물이 포도주가 됨을 이해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주상 목사도 이 발제는 웨슬리의 진면목을 보여준다면서 은준관 박사의 주장을 빌어 한국교회가 성경 문맹이 가득하다고 진단했다. 강단의 말씀 선포가 성서의 의미를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가 하는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이 목사는 “성경은 바다보다 깊고 팔수록 보화가 가득한데도 오늘날 설교자들이 설교의 내용을 경영학, 심리학에서 가져오고 철학에서 가져오고 있다”면서 “성경에서 가져오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강은택 목사는 “성경통독도 하고 연구도 하려고 노력한다”면서, 1년마다 새로 성경을 사서 읽고 줄 긋고 메모하면서 새로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자신의 노력을 소개했다. “그런데도 자신이 은혜받기 위해서 성경을 읽어야 하는데 설교하려고 성경을 읽는 경우가 많은 것이 고민이 된다”고 말했다.

조웅희 전도사는 “2014년부터 귀납적 성경 읽기 등 성경을 연구해 왔으나 성령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성경을 해석하고 있지 못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며 “오늘 발제를 통해서 적용까지가 성경을 읽는 것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오늘날 신학도들이 성경에 대한 열의가 부족해 보인다며, 웨슬리가 가르친 성경에 대한 태도와 성경해석의 원리들을 신대원에서 가르치면 좋겠다”고 요청했다.

임경묵 전도사는 “너무 좋은 강의였다”며 “웨슬리가 신학자이면서 참 목회자요 사역자라는 것을 더 많이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리고 “웨슬리 목사님이 책도 읽고, 쓰고, 사역도 하면서 영성을 놓치지 않았는데 어떻게 이 많은 것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놀라움을 느꼈다”고 말했다.

소장 김성원 교수는 “웨슬리의 성서관은 종교개혁자들의 성서관을 그대로 계승하여 성경을 하나님의 계시이자 최고의 기준으로 받아들였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웨슬리는 성령론적 해석을 강조함으로 성경해석에 있어서 진일보했다”고 평가했다.

웨슬리는 종교개혁자들처럼 성경의 영감을 믿고 선포된 말씀에 성령님께서 역사하신다고 믿는 것을 넘어서 성경을 읽을 때도 성령님이 역사하신다는 사실을 가르쳤다. 그런데 웨슬리의 성령론적 해석은 성령님이 주도하시는 조명 계시의 역사이기 때문에 오늘날의 독자 중심의 주관적인 해석학과는 차별화된다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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