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22: 30~34)

하나님이 약속한 가나안 땅에 들어간 이스라엘 백성들은 지파별로 가나안땅을 분배받는데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므낫세 지파의 절반은 요단 동편의 땅을 받게 됩니다.

이들은 요단 동편으로 넘어와서 길르앗에 제단을 쌓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나머지 지파들은 그들과 싸우기 위해 실로에 전부 모였습니다.

제사장 엘르아살의 아들 비느하스를 대표로 한 일행은 르우벤, 갓, 므낫세 지파에게 하나님 앞에서 왜 범죄했는지를 물으며 책망합니다.

책망의 이유는 왜 제단을 만들어서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했냐는 것입니다. 이들에게 책망을 들은 요단 동편의 사람들은 해명합니다.

자신들이 제단을 만든 것은 제사를 드리기 위함이 아니고, 혹시라도 그런 이유에서 제단을 만들었으면 하나님이 친히 멸하시고 구원하지 않아도 된다고 강력하게 이야기합니다.

이들이 제단을 만든 이유는 시간이 흘러서 이스라엘 사람들, 다시 말해서 요단 서편에 사는 사람들이 “요단 동편 사람들은 하나님께 받은 분깃이 없으니 하나님을 섬기지 못 하게 할 것”이라고 이야기할 것을 염려해서 자신들도 같은 이스라엘의 백성인 것을 알리는 증거로 제단을 만들었다는 것입니다.

사실 모세가 인도한 출애굽 1세대 사람들은 홍해의 기적을, 시간이 흘러 여호수아가 인도한 출애굽 2세대는 요단강의 기적을 경험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요단강을 건넌 것은 하나님의 땅으로 들어가는 축복의 관문이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르우벤 지파와 갓 지파, 므낫세 지파 중 절반은 다시 요단강을 건너서 제단을 쌓은 것입니다.

자신의 세대는 문제가 없겠지만 시간이 흘러서 이스라엘 서편의 사람들이 요단 동쪽으로 넘어간 이들의 후손에게 요단강을 건너갔으니 하나님께 받은 분깃이 없다는 것으로 외면당하고 소외당할 것을 염려했습니다.

따라서 다음세대를 위해 제단을 세우는 거룩한 행동을 한 것입니다. 제사장 비느하스와 이스라엘의 지도자들은 이런 설명을 듣고 오해를 풀었습니다. 오히려 그 뜻을 좋게 여기고 가나안으로 돌아와서 백성들에게 보고합니다.

모든 일에 대한 설명을 듣게 된 이스라엘 백성들은 함께 기뻐하고 즐거워합니다. “다시는 싸우자, 멸망시키자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의미에서 그 제단의 이름을 ‘엣’이라고 부르기로 합니다.

즉 엣은 “믿음의 유산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굳이 제단을 세우지 않아도 당시의 1세대에는 전혀 문제가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들을 위한 삶이 아니라 다음세대를 위해 믿음으로 결단한 것입니다.

이 결단은 자신을 위한 결단이 아니라 다음세대를 지키고 보호하기 위한 결단이었습니다.

오늘의 시대는 물질이 주인이 되어버린 세대입니다. 더 많은 물질을 갖기 위해 살아갑니다. 안타깝게도 교회에서도 물질 앞에서 믿음과 신앙이 무너지는 것을 보게 됩니다.

우리도 다음세대를 위한 제단을 만들어야 합니다. 요단 동편의 자손들이 ‘엣’이라는 명칭을 들을 때마다 어떠한 마음을 갖게 되었을까요? 우리도 다음세대에 믿음의 유산을 남겨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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