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기독교신학연구소 콜로퀴엄 … 황훈식 박사 발제

서울신학대학교 기독교신학연구소(소장 소형근 교수)는 지난 4월 22일 제13회 콜로퀴엄을 개최했다.

이날 콜로퀴엄에서는 황훈식 박사(서울신대)가 ‘고대교회 세례식 순서와 예전신학’을 주제로 발제했다. 황 박사는 4세기 기독교가 내외적인 변화를 겪으면서 기독교 예전이 괄목할만한 발전을 하게 된 과정, 특히 밀라노교회에서의 예전 방법과 현재 한국교회에 적용할 수 있는 고대교회 세례예식 적용에 대해 설명했다.

황 박사는 4세기 기독교 예전, 이중에서도 세례식이 특별했던 이유로 ‘세례자 준비’, ‘세례 후 교육’, ‘세례식만을 위한 장소 마련’, ‘세족식 거행’ 등을 꼽았다.

그는 “밀라노교회는 비록 유동적이었지만 3년이라는 학습기간을 설정해 놓고 ‘세례준비인’을 꾸준히 관리했다”며 “4세기 후반 당시 교회로 몰려오는 사람들을 신자 수를 늘리기 위한 목적으로 무조건 교회의 일원으로 허락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꾸준히 그들 삶의 형태와 신앙을 보았고 사순절 기간 동안 특별 관리했다는 것이다.

황 박사는 또 “많은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세례를 받은 후 한주간 다시 한번 세례와 성만찬, 주기도문과 기도에 대한 교육을 진행해 새로운 입교자의 신앙생활에 큰 도움을 줬다”며 “지금의 한국교회도 다양한 형태로 새신자들을 관리하고 있지만 세례와 성만찬, 예배순서에 대해 성경적인 근거와 신학적 해석이 충분한지 점검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세례를 받은 후 제대로 관리되지 못하고 있는 안타까움을 지적한 것이다.

이어 그는 “세례식을 위한 단독 건물이 있었다는 것은 그만큼 세례식에 대한 중요성을 교회에서 높이 인식하고 있었다는 증거”라고 강조하고 “현대의 다양한 기술과 문화를 활용하여 세례 가운데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영적 체험을 누리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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