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구약학회 춘계학술대회 열려
‘메터버스 시대, 구약읽기’ 주제로

한국구약학회(회장 김회권 교수)가 지난 4월 15일 ‘메타버스 시대의 구약읽기’를 주제로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이종록 교수(한일장신대)와 이유미 교수(루터대)가 각각 ‘에스겔, 디지털의 원조’, ‘유용한 해석적 도구인 비블리카버스 구축을 위한 제언’을 주제로 각각 주제 강연했으며 신진학자의 논문과 6편의 일반논문도 발표됐다.

이종록 교수는 에스겔서를 통해 첨단 디지털 사회를 살고 있는 현대의 기독교인들이 어떠한 종교문화를 만들 것인지를 제안했다. 이 교수는 “에스겔은 2600여 년 전의 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시대를 사는 우리가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만큼 디지털적이다”라며 “에스겔은 비유라는 영상언어를 통해서, 그리고 강력한 환상을 통해서 다른 사람들과는 비교할 수 없는 독특한 이미지들을 생산해내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전위 예술가였다”라고 평가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에스겔은 자신의 몸을 미디어로 삼는 예술로서의 예언을 통해, 거짓으로 가득찬 시대에 진실을 드러낸 예언가였다. 즉, 이스라엘이 얼마나 심각하게 죄를 저질렀으며, 그것으로 인해서 얼마나 끔찍한 심판을 초래하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그러나 심판이 핵심 메시지는 아니었다. 그는 “에스겔이 궁극적으로 보여 주려는 것은 하나님이 이루시는 나라, ‘여호와삼마’였다”며 “에스겔은 이것을 보여주기 위해 이미지 언어를 사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유미 교수는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언택트로 급변하는 사회적 상황과 더불어 성서 해석도 변화가 필요함을 설명한 후, 가상참여자 비평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통해 메타버스 시대의 새로운 성서 해석을 제언했다.

이 밖에 배선복 박사(서울신대)의 논문 ‘제사장 문서의 법과 내러티브 안에 나타난 윤리와 도덕’을 비롯해 조내연 박사(클레어몬트신학대학원)와 홍성권 박사(KC대), 강후구 박사(서울장신대), 유연희 박사(감신대), 한동구 박사(평택대)의 논문발표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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