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설교대학원 워크숍
부활절 설교 방법 등 제시

“부활신앙이 오늘 믿음의 자리를 지키며 의와 선을 행하는 것으로 증명될 수 있도록 설교자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교리나 신화가 아닌 역사하는 현실로 생생하게 설교해야 한다.”

부활주일을 앞두고 서울신대 설교대학원이 지난 4월 5일 워크숍을 열고, ‘부활절 설교’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정재웅 교수(설교학)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그 어떤 다른 종교에서도 찾을 수 없는 유일한 사건이다. 부활주일을 맞아 기독교는 부활의 종교임을 반드시 선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정 교수는 “부활절 설교는 무엇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설교자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이야기하는 성경본문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직접 체험한 성경 속 증인이 되어 부활의 증언자로서 설득력있게 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설교를 듣는 청중이 죽은 자가 살아난 믿을 수 없는 일을 실제로 겪은 것처럼 부활의 증언 속으로 적극적으로 인도해야 한다”며 “예를 들어 요한복음 11장의 나사로의 부활을 설교할 때, 단지 나사로의 죽음과 부활을 설명하는 것이 아닌 그 사건에 대해 상상력을 일으키는 언어로 생생하게 묘사함으로써 청중을 부활의 사건 속에 들어오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 교수는 “복음서에 기록된 부활의 증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세심하고 생생한 언어로 기술함으로써 우리가 부활의 사건에 참여할 수 있게 길을 열어놨다”며 “설교자들은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 거룩한 상상력을 가지고, 본문에서 구체적인 증거들을 찾아 부활을 죽은 교리나 신화가 아니라 살아서 역사하는 현실로 설교할 수 있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대주 교수(신약학)는 부활절 설교의 실제적인 방법을 제시했다. 고린도전서 15장 29~34절을 설교본문으로 삼은 이 교수는 “고린도전서 15장은 부활신앙과 관련해서 고린도교회 성도들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소식을 들은 일부 성도들이 부활신앙을 오해하고 선한 행실을 포기한 채 죄 가운데 있음을 지적하기도 한다”며 “하지만 바울은 그리스도인은 결국 미래에 부활한 새 몸을 가지고 궁극적으로 사망을 이기고 승리할 것을 말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설교자는 부활신앙을 잃으면 세속적이며 현재적인 일, 즉 먹고 마시는 일에만 주목하게 되고 선한 행실을 더럽히게 된다는 것을 반드시 선포해야 한다”며 “바울처럼 부활신앙을 회복하고 깨어 의를 행하고 죄를 짓지 말 것을 끊임없이 권면하는 것도 잊으면 안된다”고 당부했다.

이어 그는 “오늘날 부활신앙을 추구하는 것은 마치 1세기 고린도교회에 침투해있던 영지주의적인 왜곡된 사조와 같은 현대 사회에 만연한 ‘사람의 방법(생각)’에 귀를 기울이지 않고 의와 선을 행하기 위해서 믿음의 자리를 지키며 악한 맹수와 더불어 싸우는 것과 같다”며 “부활신앙은 오늘 믿음의 자리를 지키며 의와 선을 행하는 것으로 증명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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