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프로야구의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최근의 조사 전망에 아쉬움이 크다.

한국 프로야구가 예전의 찬란한 영광을 잃어버리고 미래가 밝지 않은 이유는 젊은 세대인 20대들이 한국 프로야구에 관심이 없기 때문이라는 통계 조사 결과가 나왔다.

프로야구의 현실과 한국교회의 상황이 완전히 일치하지 않지만, ‘압축쇠퇴의 현상’을 경험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다.

필자는 선교, 전도학자로서 수년간 미국, 영국, 그리고 한국의 교회 생태계와 미래를 거시적으로 주목해 왔다. 많은 교회 전문가들과 미래학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교회의 미래가 불투명하다고 진단한다.

그 이유는 인구학적 문제, 고령화, 사회적 자본(특히 교회 신뢰도), 그리고 코로나 상황 등이 주된 요인들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상당수의 교회들이 고령화되어 50~70대 이상 성도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고, 한국교회 미래의 생존과도 관련이 있는 교회학교가 없는 교회들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앞으로 미래 목회의 3가지 키워드는 다음 세대 목회, 어르신 목회, 그리고 선교적 마을 목회가 예상된다.

이 3가지는 전도와 긴밀한 관계가 있다. 한국성결교회는 1907년 5월 경성 종로 염곡(현 종로 2가)에 복음전도관(현 중앙교회)이라는 이름으로 1호 교회가 시작했고, 교인들은 북치고 악기를 연주하며 노방전도를 통해 복음을 전했다.

또한, 경성성서학원(현 서울신학대학교)에 수학하는 2명의 전도자들(강시영, 김석준)은 전도 실습을 위해 ‘경성성서신학원’ 강당(루디아채플홀)에서 ‘죽첨정복음전도관(현 아현교회)’을 창립했다.

즉, 한국성결교회의 ‘영적 자본’(spiritual capital)은 ‘전도 DNA’와 중생, 성결, 신유, 재림의 ‘사중복음’이라 하겠다. 그러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여러 가지 상황적 이유로 성결교회의 ‘영적 자본’에 빨간 불이 들어왔다.

신학교는 이미 신학생들이 오지 않고 있고, 농어촌 교회에서는 부교역자 수급이 어렵고, 선교지는 선교사님들 연령이 고령화되고 있으며, 개교회에 담임 목회자 청빙은 세상적 관점에서 경쟁이 치열한 실정이다.

이와 더불어 한국교회 미래를 책임져야 할 젊은 목회자들은 비전과 소망을 잃어가고 있다. 또한 교단 정치 시스템은 60대 이상 남성 중심적으로 형성되어 있어 젊은 세대, 다양한 그룹의 선교적 필요를 담아내기 어렵다.

이 모든 관계가 떨어져 있는 것이 아니며 교회 (선교적) 생태계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갱신을 위해서는 함께 건강하게 작동되어야 한다.

한국성결교회는 복음 전도를 위해 외부적 문제요인들에 관심을 기울일 뿐 아니라 교단 신학교, 선교 현장, 그리고 개 교회로 이어지는 교회 생태계(an ecclesial ecosystem)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세계적인 기독교 미래학자이며 복음 전도학자인 레너드 스윗(Leonard Sweet)은 복음의 핵심은 변화하지 않지만, 복음을 듣는 대상자들에 문화적 상황과 변화를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성도들은 비기독교인들과 관계를 맺고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공감하며 스토리텔링을 만드는 이야기꾼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사회 안에 모든 공공, 사적인 영역들은 나름의 스토리를 갖고 있고 스토리를 발전시키며 상호 관계를 맺고 있다. 그러므로, 현재 성결교회가 만드는 선교적, 목회적, 그리고 공적 스토리들은 앞으로 미래 전도를 위한 중요한 영적 자본이 될 것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미래 목회를 준비하는 성결교회는 다양한 전도 대상자들과 세대, 성별을 담을 수 있는 정치 시스템의 변화, 농촌 교회를 위한 대안적 목회개발, 다음 세대 목회자들의 비전과 소명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경청과 격려, 그리고 성경 중심적이며 공정한 목회자 청빙을 제안하며 건강한 교회 생태계의 작동을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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