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데믹 이후, 세상은 빅체인지 
쇠퇴인가? 회복인가? 
기로에 선 한국교회

느닷없이 코로나19 팬데믹을 만난 한국교회는 온라인 비대면예배로 인한 출석 성도의 감소, 성경공부 및 기도회와 같은 소모임 제한 등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

목회자들은 미래에 대한 다양한 불안감과 두려움 속에서 사역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몸부림치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은 보이지 않는다. 그야말로 ‘걱정이 태산이다.’

때마침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명의 미래학자가 코로나19로 급격하게 변하게 된 세상 속에서 한국교회가 현주소를 정확하게 진단하고 성찰하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철저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촉구한다.

세계전문미래학자협회(APF) 이사인 최윤식 박사와 아시아미래연구소 소장 최현식 박사가 공동으로 집필한 『빅체인지 한국교회』는 팬데믹 이후에 하나님께서 세상을 빅체인지할 것이라며 교회 지도자들은 거대한 변화 속에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원하시는지 민감하게 통찰할 것을 주문한다.

이 책은 ‘코로나19 이후, 세상 속 한국교회의 새로운 미래 흐름은 무엇인가?’와 ‘코로나19 이후, 우리는 어디로 되돌아가야 할까?’라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해 전망하고 분석한 일종의 한국교회 미래 예측서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책의 두 번째 장인 ‘한국교회, 어디로 빅체인지 할 것인가’는 지금 현재 한국교회가 얼마나 큰 위기에 봉착해 있는지를 진단한다. 저자들은 “이미 한국교회는 쇠퇴기에 처해 있다”고 경고한다.

현재 주일학교를 비롯해 청년대학부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상황 속에서 2035년경부터는 남아 있었던 학생과 청년들마저 중대형교회 장년층으로 흡수돼 젊은 신앙의 역동성은 잃어버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최악의 경우 2060년부터 주일학교, 중고등부 등 교회 교육부(70-80만 명)의 숫자는 30~40만명까지 감소할 것이라고 예측한다. 

책은 이같은 양적 위기만 예측한 것은 아니다. 보다 심각한 문제는 질적 위기라는 것. 책은 코로나19는 현재 한국교회의 질적 위기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진단한다.

성경말씀을 떠나 세상과 타협하는 설교, 도덕 수준의 하락으로 인한 지속적인 사회적 신뢰도 추락, 하나님과 세상에 대한 목회적, 신학적 통찰의 부재 등 한국교회는 현재 신앙의 방향성을 잃어버린 채 이미 쇠퇴기를 경험하고 있다는 것.

그러나 책은 위기만을 예측하며 경고하는데 그치지 않고 지금 경험하고 있는 ‘빅체인지’는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주시는 분명한 메시지라며 지금부터 5가지 미래 사역에 집중하면서 세상을 이끈다면 위기를 기회로 바꿀 수 있다고 제시한다.

즉, 한국교회 미래를 위해 신중년을 이끌 것, 1-2인 가구의 ‘외로움’과 ‘소외’를 치유하면서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가정회복을 이끌 것, 새로운 종교공간이 되고 있는 메타버스 안에서의 사역과 영성 추구에 집중할 것, 30년 이내에 실현 가능할 수 있는 통일이 하나님의 역사적 소명임을 깨닫고 철저하게 준비할 것, 코로나19가 지구환경 파괴의 결과물인만큼 하나님의 창조질서인 생태계를 보호하며 지구 회복을 이끌 것 등이다.

책은 “5가지 미래 사역은 한국교회를 향한 중요한 시대적 소명이 될 것이다. 이 사역들을 회복하고 지키고 세우는 교회는 새로운 부흥의 역사를 경험하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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