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복음을 전하던 강호빈 선교사가 사고로 하나님의 부름을 받았다. 평신도로 중국에 가서 사역을 시작했던 그는 서울신대를 졸업하고 교단 파송 사역자로 복음 전도 활동에 헌신해왔다. 지난해에는 신원미상의 사람에 의해 독침 피습을 당해 죽음의 위험에 처하기도 했으나 복음전도 활동을 멈추지 않고 계속하다가 교통사고를 당한 것이다.

본 교단은 1978년 해외선교위원회를 조직한 후 지난 30여년이 활발하게 해외선교 활동을 펼쳐왔다. 전 세계 60여개국에 620여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했으며 수많은 교회를 설립했다. 이 과정에서 생명의 위협 앞에 고통을 겪어야 했으며 사랑하는 자녀와 아내를 땅에 묻는 아픔도 겪었다. 심지어 헌신의 사역 도중 지병을 얻어 소천하기도 했고 자신의 목숨을 이국땅에 묻어야 하는 고통도 겪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부여잡고 선교사로 헌신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 선교계는 21세기 들어 위험지역 선교사들이 늘어나면서 여러 위기상황에 적극 대처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위기관리기구를 설립해 활동해오고 있다. 하지만 다양화되는 선교지의 위험과 문제에 대한 대처는 선교사들과 각 교단에 맡겨져 있는 상황이다. 단순하게는 선교사의 건강과 영적피로, 자녀교육 등의 문제부터 한국에 거주하는 부모의 문제, 선교사역 중 처한 사망 등의 상황, 유가족의 문제 등에 대한 대안 마련이 그래서 중요하다.

다행히 본 교단 해외선교위원회는 안식관 운영과 100억원의 선교기금 조성을 통한 장학, 연금, 의료 등 대처를 모색하고 있으나 아직 시작단계라 할 것이다. 이번 강 선교사의 죽음을 계기로 교단이 선교사 위기 관리 전반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과 실행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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