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독교역사연, 개교회사 집필 워크숍
준비만 2년, 역사에 따라 집필기간도 달라

서울신학대학교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소장 박명수 교수)는 지난 2월 15일 온라인 줌(ZOOM)으로 개교회사 집필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박문수 교수(서울신대)와 장금현 교수(서울신대)가 강연했다. 박문수 교수는 흔히 50년, 70년, 100년 단위로 발간하고 있는 개교회사를 20년사부터 시작할 것을 당부했다. 50년 단위로 하다보면 자료를 수집하거나 교회 역사를 제대로 파악하기가 어렵다는 이유다.

박 교수는 “개교회사 집필은 20년사부터 시작하는 것이 향후 50년, 100년사를 집필할 때 훨씬 수월하다”며 “(20년사를 집필할 경우) 창립초기 교인들이 대부분 생존해 있기 때문에 자료를 수집하기도 쉽고 일정한 주기에 따라 첨부만 하면 계속 이어질 수 있다”고 조언했다.

또 박 교수는 개교회사 집필을 위한 준비기간과 집필기간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개교회사 집필준비는 최소 2~3년 전부터 해야 한다. 매주일 광고시간을 통해 교회역사와 옛날 사진, 초창기 주보 혹은 교회 수첩 등을 수집하고 이것들이 모아지면 1차 전시회를 열어 교인들의 관심과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박 교수는 “집필에서 제일 중요한 것이 자료수집인데, 몇몇 교인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관심이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최대한 많은 자료를 모으기 위해서는 모든 교인들이 자료수집에 동참하게 해야 하는데 이를 위한 여러 프로그램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교회사 집필 기간에 대해서도 충분한 시간을 둘 것을 요청했다. 예를 들어 창립 50년을 맞아 50년사를 발행하기로 했으면 최소 2년 전부터 집필을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료 수집 2년에 집필 기간 2년 등 최소 4년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그는 “집필경험에 따르면 30년사나 이전 역사는 약 1년 정도 소모되고, 50년사와 70년사는 2년, 80년사 이상은 3년 정도의 시간이 소요된다”며 “창립 시기에 맞춰 개교회사를 발간하고 싶다면 이에 맞게 최소 3~5년 전부터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박 교수는 집필 방향으로는 ‘개인이 아닌 공동으로 기억하는 믿음의 역사’, ‘쉽게 읽혀지는 책’, ‘한국교회사와 성결교회사의 집필을 위한 기초사료’,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기록할 것’ 등을 제안했다. 이 밖에 박 교수는 이미 발행된 개교회사 자료를 선보이며 교회사에 들어가야 할 글과 사진, 자료 순서 등에 대해서도 강연했다.

장금현 교수는 개교회사 집필을 위한 자료 활용법에 대해 설명했다. 장 박사는 교단 교회 행사와 역사를 위한 필수 지침서로 본지와 활천 등을 제시했으며 역사 속 교회의 역할을 파악하기 위한 자료로 『성결교회 약사』, 『조선총독부 관보』,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등을 활용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각 자료 검색 방법과 자료수집에 대한 노하우도 전했다. 장 교수는 “개교회사 집필은 결국 객관적인 자료수집을 얼마나 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대부분의 교회에서 필요한 자료를 다 못 갖추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며 “집필 전문가를 통한 자료수집과 교단의 역사를 이어온 활천, 30여 년 교단과 교회 역사를 게재해 온 한국성결신문을 이용하는 방법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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