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의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다. 민간인과 어린이에게까지 포격을 가해 수많은 사람들이 사망했고 100만명이 넘는 우크라이나인들이 피난을 떠나고 있다.

러시아는 전 세계로부터 침략자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푸시킨, 고골, 톨스토이, 뚜르게네프, 도스토예프스키, 체호프, 솔제니친 등 수 많은 작가들, 그리고 차이코프스키의 피아노 협주곡을 비롯한 명곡들, 가장 위대한 피아니스트라 칭하는 라흐마니노프의 아름답고 감동적인 교향곡, 협주곡, 20세기의 가장 뛰어난 작곡가 쇼스타코비치 등 러시아의 주류를 이루는 슬라브인들은 인류 역사 속에서 문학과 예술을 통해 영웅이 아닌 인간들 개개인이 ‘품위있게 살아가는 법’을 제시해온 위대한 민족이었다.

특히 톨스토이의『전쟁과 평화』가 나폴레옹의 러시아 침략의 역사를 통해 나타나는 인간의 운명과 성장과 순간순간의 평화를 그려 냈다면, 뚜르게네프의 『 아버지와 아들』은 보수와 진보로 대변되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통해서 인간에게 천부적으로 주어진 충만하고 절대적인 자유 정신을 표현했다.

즉 역사는 영웅 개인의 카리스마로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이름도 없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루어낸 삶의 서사시인 것을 그들은 문학정신과 예술혼으로 표현한 것이다.

특히 톨스토이의『참회록』은 교사, 작가, 예술가로 존경받는  도덕적인 톨스토이의 외면과 전장에 나가 사람을 죽이고, 증오로 결투를 하고 카드놀이로 큰돈을 벌고 폭음과 음행과 폭행 등 온갖 죄악을 범하며 기생충같이 살아왔던 내면의 자아는 악하고 무의미했다는 자신의 삶의 이중성을 고발한 것이다.

톨스토이의 『참회록』을 보면 러시아인들이 얼마나 위대한 영혼을 소유하고 있는지 그들이 얼마나 신실한 종교심을 지니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된 이후 전 세계 곳곳에서 위대한 조상을 둔 그들은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수모와 배척을 당하고 있다.

독일 뮌헨 필 하모니 오케스트라는 지난 1일 러시아인 지휘자인 발레리 게르키예프를 전격 해고했고, 유럽방송연맹은 모든 음악축제에 러시아의 참가를 불허하고,  미국의 헐리우드 영화계는 러시아 내의 상영을 금지하며, 올림픽위원회는 차기 하계올림픽에 러시아를 배제하고 러시아하고는  축구경기도 하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대통령인 블라디미르 푸틴은 1952년생으로 올해 70세이다. 그를 조회해보면 독재자라는 별명이 언제나 따라다닌다. 1999년 12월 31일 총리겸 대통령권한 대행으로 취임한 이래 23년간  장기집권하고 있다.

다수의 부정선거 의혹과 수많은 정적들을 탄압하고 암살한 의혹과 체첸공화국 독립운동 탄압과 크림반도 강제 병합과 우크라이나까지 침공했다.

그는 본인도 인정했듯 초등학생시절부터 불량학생들과 어울리며 물건을 훔치고, 패싸움을 하고 자신의 아버지와 난투극을 벌이는 등 크고 작은 비행을 저질렀던 불량 청소년이었다.

성장햬서는 (구)소련 정보기관인 KGB에서 근무했고, 대통령이 되어서는 러시아 경제의 버팀목인 석유, 천연가스관련 기업을 자신의 친구들과 KGB후배들에게 독점시켜 러시아 GDP의 15~30%를 직접 통제하며 자신은 최고 부자로 등극해 있다. 절대권력자 푸틴의 모습은 언제나 냉냉하고 생경하다.

도스토예프스키의『까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서 어둠과 악으로 뒤범벅이된 세상 속에서 신을 부정하고 물질과 쾌락을 쫒으며 살아가는 냉혈한 아버지 표도르와 신의 존재와 사랑을 믿으며 인간성의 회복을 위해 간구하는 셋째아들 알렉세이의 모습을 통해 자신의 욕망과 야욕을 채우기 위해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블라디미르 푸틴과 표도르, 『인간은 선하나 자기만 옳다고 주장할 때 악인이 된다』고 역설한 레프 톨스토이와 알렉세이가 묘하게 대비되어 연상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