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신학연구소, 웨슬리설교 연구 모임
“그리스도인의 특권은 죄를 이기는 능력”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2월 3일 웨슬리설교연구모임을 온라인으로 열었다. 이날 모임에서는 1741년에 출판된 ‘그리스도인의 완전’이라는 웨슬리의 설교문을 다뤘다.

발제자들에 따르면 존 웨슬리는 믿는 자가 도달하는 완전한 경지에 대해 다양한 성경구절을 통해 설명했다. 첫째로, 웨슬리는 기독자 완전은 신앙인들이 완벽하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고 설명한다. 우리 신앙인들은 무지함, 실수나 연약성을 피할 수 없으며, 유혹을 피할 수도 없다고 웨슬리는 인정한 것이다.

둘째로 웨슬리는 성경이 신앙인의 완전에 대해서 분명히 가르치고 있음을 설명한다. 다시 말하면 기독자 완전은 성경이 가르치는 교훈이기에 우리가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신앙인의 완전이 성경의 가르침이라는 것은 또한 기독자 완전에 대해서 철학적인 사변이나 우리의 제한된 경험에 의존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면 어떤 의미에서 성도는 완전할 수 있는가? 발표자들은 “성도는 하나님으로부터 났기에 완전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성도의 완전이란 그가 외적인 죄로부터 해방되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된 성도에게 주신 하나님의 은총은 참으로 충분한 은혜이며, 이를 통해서 성도는 죄를 이길 힘을 넉넉히 갖게 된다는 의미다.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명예총장)는 설교해설에서 “웨슬리가 가르친 기독자의 완전이란 성경적 성결인 것이지 철학적인 사변이나 죄를 짓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성화된 사람이라도 은총을 입고 있는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서 그리스도의 중보를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장기영 박사(서울신대)도 설교해설에서 “웨슬리가 죄를 이기는 능력을 ‘모든 그리스도인의 특권’으로 제시한 것은 이를 통해서 칭의와 중생을 일으키는 하나님의 은혜가 매우 질적으로 높은 은혜임을 가르치는 것”이라고 보았다. 만일 구원받은 신자가 받는 2차적 은혜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완전(성결)만 강조한다면 자칫 칭의와 중생을 죄를 지을 수밖에 없는 낮은 상태로 제시하여 죄에 대한 패배의식이나 율법무용론에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소장 김성원 교수는 웨슬리는 우리의 제한된 경험이나 사변적인 완벽주의를 넘어서 신앙인의 완전 교리를 성경에 근거해서 전개했으며, 이를 통해서 좀 더 성숙한 성경적 복음주의 신학을 전개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교수는 “설교자나 신학자들도 자신의 좁은 경험 안에서만 가르치지 말고 담대히 성경적 완전을 가르쳐야 한다”고 부연했다. 또한 웨슬리가 설교문에서 성령님의 강림으로 인해서 성도들이 죄를 정복하고도 남음이 있게 되었다고 말씀한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가 높은 산에 못올라가 보았다고 해서 높은 산에 못간다고 가르쳐서는 안되며, 성도들에게 성령님과 함께라면 우리가 높은 산에 오를 수 있다는 사실을 가르치자고 정리했다.

한편 웨슬리신학연구소는 지난 2월 17일 열린 웨슬리 신학세미나에는서 CESI한국전도학연구소 소장 김남식 박사를 강사로 ‘현대 웨슬리 목회론’을 주제로 강연했다. 김남식 박사는 자신이 연구한 ‘동행전도학’의 관점에서 존 웨슬리의 목회론을 정리하여 제시했다.

이날 논찬은 김찬홍 목사(하남중앙교회), 목회적 응답은 박창흥 목사(예수비전교회)가 했다. 소장 김성원 교수는 “목회의 본질이 더욱 중요하게 생각되는 현 시대에 존 웨슬리의 설교를 통해 거룩한 삶과 신앙이 무엇인지를 함께 고민하겠다”며 “매월 열리고 있는 웨슬리신학연구소의 정기 세미나와 설교연구모임에도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요청했다.

모든 강의는 유튜브(웨슬리신학연구소)에서 다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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