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2월 4일 개막했다. '함께하는 미래'(Together for a Shared Future)를 슬로건으로 내건 이 대회는 20일까지 보름여 동안 진행되며, 91개국 2,900여 명의 선수들이 기량을 선보일 예정이다.

올림픽의 주최국인 중국은 역사적, 지리적. 정치·경제·문화적으로 우리나라와 매우 밀접한 관계일 뿐 아니라 한국교회의 주요 선교 대상국이기도 하다. 이 올림픽을 계기로 한국교회가 더욱 비상하게 기도해야 할 이유다.

한국교회는 먼저 중국 선교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 중국은 인구가 14억이 상으로 세계 최대 인구를 보유하고 있다. 동시에 복음화율이 매우 낮은 데다가 기독교 박해가 매우 심한 국가이기도 하다.

한국교회는 이 올림픽을 계기로 중국의 선교가 더욱 활성화되고 중국 정부가 기독교에 대해 열린 자세를 취할 수 있도록 기도하며 모든 노력을 다해야 한다.

둘째로, 한국교회는 중국의 박해받는 기독교인들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중국의 복음화율이 낮다고는 하나, 전체 인구 자체가 많다 보니 기독교인 수 역시 대단히 많다.

많은 전문 기관들은 그 수를 1억명 이상으로 추정하고 있다. 문제는 이 많은 기독교인들이 대부분 엄청난 박해 아래 있다는 것이다. ‘평화와 화합의 대제전’이라는 올림픽이 진행되는 지금 이 순간에도, 그 박해는 계속되고 있다.

기독교 박해 감시단체인 국제오픈도어선교회가 최근 발표한 ‘2022 월드 와치 리스트’(World Watch List, WWL)에 따르면, 중국은 전 세계에서 17번째로 기독교 박해가 심한 국가이다.

오픈도어는 중국의 경제적 영향력이 전 세계로 확산됨에 따라 중국민족주의, 즉 시민의 절대적 복종을 요구하는 중앙정부 권위와 강제력이 커지고 있으며, 행동과 신념에 이르기까지 삶의 거의 모든 영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핍박받는 전 세계 기독교인과 동역하는 순교자의소리(Voice of the Martyrs Korea) 역시 전 세계 기독교인들이 올림픽 기간 동안 매일 중국의 핍박받는 기독교인을 위해 함께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셋째로, 한국교회는 중국의 인권을 위해 기도해야 한다. 인권 문제는 종교 자유 문제와 더불어, 미국·영국·호주 등이 이번 올림픽에 대해 ‘외교적 보이콧’을 선언한 주된 이유다.

중국에서는 언론·출판·집회·결사의 자유가 현저히 제재를 받으며, 인터넷과 감시카메라 등을 통해 국민들이 높은 수준의 감시와 통제를 받는다.

특히 지난해 BBC 보도에 따르면 신장 위구르와 티베트 등의 소수민족들에게는 조직적 강간 및 집단 성폭행, 고문 등이 자행되고 있다고 한다.

넷째로, 한국교회는 중국의 정권이 자유민주주의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존중하도록 기도해야 한다. 중국이 무리하게 지역 패권주의와 일대일로 중국몽을 추진하면서 주변 국가들에게 끼치는 피해가 적지 않다.

또한 중국은 북한을 변화시키고 남북이 복음적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도록 하는 데 결정적 열쇠를 쥐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많은 이들은 올림픽을 보며 화려한 퍼포먼스에만 주목한다.

그러나 기독교인들은 그 이면의 영적 어둠과 약자들의 고통에 주목해야 한다. 그들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중국의 변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인구와 GDP에서 세계 최대의 국가인 중국이 긍정적으로 변화될 때, 한반도와 동북아뿐 아니라 전 세계에까지, 사회적 측면에서나 선교적 측면에서나 매우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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