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슬리신학연구소 정기세미나
코로나 속 교회 역할 모색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1월 20일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웨슬리안 교회론’을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열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오광석 교수(감신대)가 발제했으며 발표와 논찬, 목회적 요약, 토론 등으로 진행되었다. 오 교수에 따르면 존 웨슬리는 교회를 통한 사회적 성결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

존 웨슬리는 신도회를 통해 가난한 자들을 돕고, 병자들을 방문하는 일을 지속적으로 감당했으며 더 나아가 병원을 설립하고 가난한 어린이를 위한 학교도 세웠다. 과부와 고아들을 위한 주거시설을 확충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대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오 교수는 “웨슬리의 이러한 교회론은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현재의 우리에게 많은 시사점을 준다”며 “지금의 한국교회도 웨슬리가 실천했던 경건의 행위와 자비의 행위를 본받아 개인적이고 사회적인 성결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코로나19로 경제적 위기에 처한 사람들이 많은데 이들을 돕는 일도 교회가 꼭 해야할 일”이라고 부연했다. 또 오 교수는  “웨슬리운동에서 선교와 치료는 함께 하는 사역이었고, 웨슬리는 선교를 통해서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발표 후에는 오성욱 교수(서울신대)가 논찬했다. 오성욱 교수는 “존 웨슬리의 교회론을 구원론에 초점을 맞추어서 실용적이고 기능적으로 교회의 형태를 재구성했다고 본 것은 탁월한 통찰”이라며 “한국교회도 제도적인 은혜의 수단 뿐 아니라 상황적인 은혜의 수단을 찾아서 실천해야 한다”고 논찬했다.

이어 유승대 목사(은평교회)가 “웨슬리의 사역은 제도적이고 개인적인 것 뿐 아니라 상황적이고 사회적인 자비의 실천을 포괄했던 것에서 목회의 균형을 제시하고 있다고 생각된다”고 평가하고 “성찬식을 강조한 웨슬리의 교회관에 비춰보면 우리 교회와 우리 교단에서 성찬식의 깊은 의미에 대해 아직 인식이 부족하다는 반성을 해보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서울신대 명예총장 조종남 박사가 “오늘날 팬데믹 상황 속에서 웨슬리가 실천한 것처럼 상황에 걸맞는 은혜의 수단들을 구체적으로 개발해야 한다”고 주장했으며 김성원 교수는 “웨슬리는 초대교회적인 성서적 교회의 회복을 위해 노력한 사람으로 우리도 목회 본질이 무엇인지를 고민할 때”라고 말했다.

또 박창흥 목사(예수비전교회)는 “유튜브로 예배 드리다보니 이탈성도가 늘고 있다. 이런 상황 가운데 어떤 방향으로 도울 수 있나?”라고 질문했으며 허천회 박사(토론토대학 낙스신학대학원)는 “한국교회는 조직과 영혼을 함께 살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번 세미나 실황은 유튜브(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에서 다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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