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견고한 진 깨뜨릴 힘은 오직 말씀” 
자카르타믿음교회서 한 생전 설교 10편 엮어

우리 교단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33년간 사역하다가 지난해 코로나19로 안타깝게 소천한 이재정 선교사의 설교집이 나왔다.

『말씀에 점을 찍고 승리하라』는 교회 개척과 건축, 신학교 사역, 제자 사역을 담당한 고 이재정 선교사가 자카르타믿음교회 성도들에게 20여 년에 걸쳐 전한 설교 중 10편을 선정해 수록했다.

이 세상과 우리의 내면에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스르는 견고한 진이 똬리를 틀고 있다. 이 견고한 진을 어떻게 무너뜨리고 거룩하게 살 것인지 저자는 선지자의 심정으로 말씀을 설파한다.

첫 문장부터 마지막 한 문장까지 하나님의 말씀에 온전하게 순종한 이의 간절함이 절절하게 느껴진다. 말씀을 적극 훼방하는 세속적 생각과 감정, 사회적 압력을 저자가 말씀으로 지혜롭게 이겨낸 사례도 소개된다.

우리 속에 자리 잡은 견고한 진은 각 개인의 ‘교육과 경험’, ‘상처와 맹세’에서 생긴다고 저자는 진단한다.

한 사람이 받은 교육과 겪은 경험은 제한적이고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데 제한적인 교육과 경험을 절대화하면 ‘내가 옳다’는 생각이 굳어져 하나님 말씀 앞에서도 자신이 옳다 주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나에게 상처 준 사람처럼 살지 않겠다 맹세하는 사람도 내가 옳다는 생각에 빠지면 역시 견고한 진을 만들고, 가까운 이들에게 하나님 역할을 하며 괴로움을 주게 된다고 저자는 지적한다.

특히 내 안에 세워진 견고한 진의 정체를 폭로하고 승리하는 힘은 오직 말씀뿐임을 일관되게 강조한다.

이기주의적이고 자기중심적인 세상의 유혹과 압박 속에서 많은 사람에게 복이 되고 덕이 되는 삶을 살게 하는 비결을 체험적으로 깨달은 진리들을 나누고 있다.

고 이재정 선교사는 1988년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파송받아  1995년 STTN살라띠가신학교 캠퍼스를 건축하고. 2000년부터는 20년간 자카르타믿음교회를 담임했다. 은퇴를 앞두고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2020년 12월 21일 소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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