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교단 신학교도 미달 속출
22학년 정시 4.82대1의  기록
실용음악과 보컬 29:1 양극화

2022학년도 대입 정시모집에서 서울신학대학교 신학과가 처음으로 미달됐다. 서울신대 신학과는 지난 1월 3일 마감된 정시입시에서 14명 모집에 8명이 지원해 0.57대1을 기록해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숫자로는 불과 6명이 부족하지만 신학과가 입시에서 미달된 것은 개교이래 처음이라 충격적이다. 예상치 못한 신학과의 미달에 학교 측도 당혹스러운 입장이다. 수시모집 때만 해도 신학과는 42명 모집에 94명이 지원해 안정적인 지원률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신학과 지원률 감소는 예상된 일이다. 학령인구 감소와 교회 내 다음세대 감소로 신학과도 지원자가 줄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신학대(기독교대학)의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신학과의 평균 경쟁률이 상당히 저조했다. 정원을 채우지 못한 교단 소속의 신학대학도 수두룩하다.

예장고신 소속의 고신대 신학과의 올해 입시지원율은 0.19대1로 나타났다. 감리교 계통의 목원대는 0.17대1, 협성대는 0.4대1, 기장의 한신대는 0.34대1을 기록을 기록하며 정원을 한참 밑돌았다. 기독교대학인 백석대 기독교학부도 0.59대1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서울기독대학교의 경우에는 9명 모집에 1명만 지원해 0.1대1이었다.

우리 교단보다 규모가 큰 교단 소속 신학대 신학과도 사정은 비슷하다. 예장통합 소속의 장신대 신학과는 1.81대1, 예장합동의 총신대 2.68대 1을 기록했다. 간신히 정원은 채웠지만 정시모집에서 3차례까지 지원 가능한 점, 또 중복합격한 학생들이 다른 대학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감안하고, 정시 경쟁률이 3대 1에 못 미칠 경우 ‘사실상 미달’로 간주하는 것을 적용하면 결코 높은 경쟁률이 아니다. 더욱이 두 신학대학은 서울 소재인 데다 대형 교단 소속 신학대학이다. 신

학과 입학 지원생 감소는 대학 스스로의 노력만으로 현재 상황을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종합적인 지원과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신학과 학과장 김성원 교수는 “학교 차원에서 대안을 논의하고 목회자들에게 충분한 협력을 구해 어려움을 해결하겠다”면서 “향후 신학과의 학생 수급에 더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는만큼 교단과 교회에서 더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신대의 2022학년도 정시모집(정원 내)에는 총 140명 모집에 675명이 지원, 4.82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무엇보다 학과별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졌다. 신학과와 기독교교육학과, 교회음악과 오르간 전공은 미달인 반면에 실용음악과 보컬 전공 29.17대 1, 유아교육과가 6.29대1로, IT융합소프트웨어학과는 5.45대1, 관광경영학과 5.33대1 등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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