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의 히말라야에는 높이가 8,000미터가 넘는 봉우리가 열네 개가 있다고 합니다. 제가 어릴 때만 해도 에베레스트 봉우리(8,848m) 하나만 올라가도 세계에서 유명한 사람이 되었고 영웅의 취급을 받았는데, 지금은 너무 많은 사람이 히말라야의 봉우리에 올라갑니다.

일반 직장인들이나 청소년도 올라가고, 할아버지, 할머니도 올라갑니다. 그래서 전문 산악인들은 히말라야의 가장 높은 열네 개의 봉우리를 모두 올라가려는 목표를 가집니다.

2009년에 우리나라의 아주 유명한 여성 등산가가 히말라야의 봉우리를 모두 정복하기 위해서 도전하고, 8000m급 봉우리 3개를 연속으로 등정하며 기록을 세워나갔습니다.

그녀는 10개 좌 등반까지 유례없는 속도로 등정하는데 성공하였지만, 11번째 등반한 봉우리 낭가파르바트산에 오른 후 내려오는 길에 실족하는 바람에, 안타깝게도 절벽에서 떨어져 사망했습니다.

산악인들이 하는 말 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합니다. “산꼭대기에 올라가는 것만 목표로 삼아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산 밑까지 안전하게 내려오는 것까지 목표로 삼아야 한다.” 정상에 오르는 것만 목표로 삼으면 올라가는 과정에 너무 무리하게 힘을 빼는 바람에 내려오는 길에 위험을 피하지 못하고 추락해서 숨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래서 등산가는 산꼭대기에 올라가는 목표 이상의 목표를 가지고 있어야 자신의 등반을 완성할 수 있습니다.

만약에 정상 등반이 코앞에 있다고 할지라도 기후가 좋지 않다거나, 물과 양식이 없다거나, 로프나 산소통이 부족하다거나, 지쳐서 탈진된 상태라면 다음을 생각해서 포기하고 내려와야만 살 수 있습니다.

아무리 높은 산을 정복했다 하더라도 안전하게 내려오지 못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가면서 많은 목표를 가지고 성공을 이루려고 합니다.

그러나 그 많은 성공이 나의 영원한 생명에 도움을 주지 않는다면, 우리에게 아무런 소용이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너무 짧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면, 결국 추락해서 자신뿐만 아니라 남에게 많은 피해를 줄 수도 있습니다.

인생이라는 먼 길을 가려면 장기적인 목표를 분명히 해야 합니다. 내가 궁극적으로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생각해야 하고, 마지막 목표지점을 정해야 합니다.

내 최종적인 목적지를 모른다면 마지막에 불행할 뿐입니다. 또한 길을 가는 도중에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올바른 길을 걸어가고 있다는 확인을 하지 않고 달리기만 하고, 올라가기만 한다면 내 의사와는 다르게 엉뚱한 곳으로 갈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 땅에 살지만 하늘나라를 목표로 삼고 걸어가야 합니다.

이 땅에 좋은 것이 많고 누리고 싶은 것이 많지만 하늘나라를 위해 포기해야 할 때도 있고, 내 욕심을 누르고 자아를 무너뜨려야 할 때도 있습니다.

정직하고 깨끗하게 살기 위해서 대가를 지불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우리는 눈앞에 보이는 단기간의 성공을 위해 영혼을 팔아버리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등반을 완주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과 같이 우리의 인생에 고난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고, 어려움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 인내하고 이겨내야 합니다.

포기하는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푯대이신 예수님을 바라보며 소망으로 달려가야 합니다. 그 무엇보다 사랑으로 이겨내야 합니다.

이제 우리는 2022년이라는 봉우리에 오르려 합니다. 오르기 전에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끝까지 믿음의 길, 소망의 길, 사랑의 길을 걸어가고자 두 손을 모읍니다.

상처받고 외로운 사람들의 친구가 되신 예수님처럼 약한 사람의 친구가 되게 하소서! 온유하고 겸손하게 기꺼이 순종하신 예수님처럼 하나님께 자신을 드리는 사람이 되게 하소서!

어떤 고난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사랑하게 하소서! 인내하며 선한 소원을 품게 하소서! 주님과 동행하며 겸손하게 올라가고, 주님께 맡기며 잘 내려오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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