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양원 목사 일대기 … 창작 노래와 춤으로 선보여
총기획 청운대 박용열 교수 … 3남전도회원들 무대 올라

손양원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창작 뮤지컬「달콤한 인생」이 충남 홍성 소재 홍주문화회관 대공연장에서

지난 12월 6일 무대에 올랐다. 당신의 삶 속에서 가장 ‘달콤한 인생’은 언제였습니까?란 질문을 던지는 이 작품은 휴먼 드라마 형식의 뮤지컬 악극이다.

주인공은 일제 강점기를 겪고, 8.15 해방을 맞았으나 곧이어 6.25 전쟁이 발발했던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손양원 목사다.

손 목사의 일생은 암흑의 시대를 살아가면서도 희망을 품었던 ‘신앙인의 참 모습’을 보여준다. 특히 공산당에 의해 두 아들을 잃게 되었지만 하나님의 사랑으로 두 아들을 죽인 사람을 양아들로 삼아 품어주는 모습을 통해서 진정한 용서가 무엇인지 보여주고, 한 영혼을 향한 하나님의 마음을 전해준다.

손양원 목사 이야기를 전하는 뮤지컬은 이전에도 많이 공연됐지만 이번 무대가 특별한 것은 홍성교회(이춘오 목사) 성도들이 기획부터 연기까지 주도했다는 점이다.

총 기획은 청운대 뮤지컬학과 교수 박용열 집사가 맡았고, 연출과 출연은 시니어뮤지컬단(단장 김헌수 장로)가 맡았다.

시니어뮤지컬단은 일선에서 은퇴한 3남전도회(60대 중반) 회원이 주축으로 구성된 팀으로 2019년 뮤지컬 「사도행전」을 초연했으며, 두 번째 작품 「우리 아빠는 뮤지컬 배우」에 이어 올해 「달콤한 인생」으로 세 번째 무대를 선보인 것이다.

총 기획자 박용열 집사는 “시니어들이 꾸미는 열정의 무대를 통해 행복하고 멋진 무대, 한숨과 시름, 아픔과 슬픔도 모두가 함께 이겨내 달콤한 인생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시니어뮤지컬단장 김헌수 장로는 “시니어뮤지컬단은 인생의 2막에서 뮤지컬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인생의 활력을 찾고, 사람들과 함께 복음을 나누며, 영향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음 무대도 기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뮤지컬 단원들은 이번 공연을 위해 6개월 동안 일주일에 네 번씩 모여서 연습을 했다. 코로나로 모임에 어려움이 많았지만 방역수익을 지키며 연습에 매진했다. 창작극이기 때문에 곡을 쓰는 작업도 필요하고, 노래와 춤을 배우고, 춤을 추는 과정 모두 힘들었지만 앞서 뮤지컬을 공연했던 경험이 큰 자산이 되어주었다.

홍성교회 이춘오 목사는 “인생의 후반전에 멋지게 도전하는 3남전도회의 수고와 헌신이 지역 사회에 큰 울림이 되는 것 같다. 너무 잘했고, 감동이 있는 뮤지컬이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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