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작은 도전 이야기 (My small wins story)

       부산진교회 백혜명 목사
       부산진교회 백혜명 목사

코로나19가 발생한 2020년과 2021년, 지난 2년 간 나의 목회는 작은 도전의 연속이었다. 출석률 감소와 교회학교 자녀들의 신앙 위기는 위협이 되었고, 창의적 사역을 위한 거듭된 고민은 새로운 목회 리더십을 갖게 하는 기회가 되었다. 2022년, 나는 하나님께서 나에게 허락하신 작은 도전을 계속 이어갈 계획이다.

위기대응을 위해 학습하던 중 도움 받은 부분이다. “코로나19와 같은 정답 없는 위기의 때, 큰 거 한방으로 해결할 수 없다. 지속적인 작은 승부가 필요하다.”(Bill Taylor) 전적으로 공감되었다.

코로나19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는 내 일이 아니다. 대신 그 상황 안에서 내가 할 수 있는 작은 도전들을 해 나가는 것이다.

돌아보면 코로나19 이후 나의 목회는 ‘작은 승부의 연속’이었다.

코로나19 이후 현재 평가

코로나19가 발행한지 2년의 시간이 지나고 있다. 2020년은 당혹스럽게 시작했고, 2021년은 코로나19가 가져다준 낯선 삶에 이미 적응 해버린 시간으로 평가할 수 있다.

문화인류학자 칼레르보 오베르그에 의하면 새로운 문화에 대한 사람들의 처음 반응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는다. 하지만 6개월 부터는 적응을 시도하고, 1~2년 시간이 지나면 적응해 버린다고 한다.

현장에서 보면 이미 코로나 이후 신앙생활에 신자들이 적응해 버린 상태로 보인다. 나의 목회 현장에서는 두 가지 측면에서 현 상황을 평가할 수 있다.

위협의 요소

① 교회 영적 안전감에 대한 도전 : 언제든 확진자가 출현 가능한 상황(부산 현재 확진자 300명대) ② 출석률 감소와 ‘코로나 가나안 성도’의 출현 ③ 봉사의 심리적 부담 : 이미 현재의 주일 사이클이 편해지다. ④ 교회학교 자녀들 신앙의 위기 ⑤ 코로나19로 인한 교회의 고립화 : 교회에 대한 일반적인 부정적 여론

기회의 요소

① 코로나로 인해 성도들의 신앙상태를 파악하게 되었고, 목회 방향을 재조정 할 수 있게 됨 ② 특히 성도들의 신앙생존력 향상이라는 과제를              발견함 ③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창의적 사역의 작은 도전(small wins)을 통해 목회리더십을 개발하고, 목회의 안전감을 제공할 기회가 됨 ④ 교회 영적안전감 회복을 위한 중직자 역할을 재인식 하게 됨 ⑤ 교회 밖 관계형성의 필요성을 발견함(지역선교)

2022년 나의 목회

새해는 “구원의 우물에서 기쁨으로”(사12:1~3)이라는 목회주제로 정하고, 사중복음을 4트랙으로 순환하는 목회로 시작한다.

그래서 2022년은 ‘중생’의 목회를 한다. 이를 위한 목회전략은 다음과 같다.

신앙 생존력 키우기

혼자서도 신앙을 지켜낼 수 있는 생존력 향상을 목표로 한다. 이를 위해서 ‘Google Form 방식으로 셀프 성경공부 시리즈’를 제공하고 개인 첨삭 지도를 해 나간다.

개인적인 영성훈련(기도, 묵상)을 성도들과 함께 ‘첼린지 방식’을 도입해서 서로 격려하고 선한 경쟁을 통해서 습관화를 돕는다.

중직자 프런티어 사역을 통한 영적안전감 형성

위기의 때 중직자가 모범적으로 앞장서서 교회 내 영적 안정감을 형성한다. 이를 위해서 ‘중직자 재무장 코스’(년 2회)를 마련해서 리더십을 발휘하도록 돕는다.

느슨해진 공동체성 복구를 위한 사역

이를 위해 2021년에 진행했던 ‘랜선심방 D.J 시즌 2’(전화심방을 녹음해서 라디오 방송처럼 진행하는 방식)를 진행하고, ‘랜선 릴레이 5분 간증 프로그램’을 통해서 코로나19에도 여전히 흐르고 있는 은혜를 나눈다. ‘집중 랜선 사각지대’를 편성해서 ‘코로나 가나안 신자’를 접촉하고 그 내용을 유튜브 영상으로 성도들과 함께 나누며 공동체내 사각지대를 최소화 한다.

그룹 이동하기 3S 전략

코로나19로 인해서 자연스럽게 성도들의 신앙 헌신에 대한 그룹화가 발생했다. 핵심그룹(코로나 이전과 동일하게 열심), 중간그룹(주일 현장예배), 코로나 가나안 그룹(온라인, 장기결석)이다.

특히 ‘코.가 그룹’을 ‘중간그룹’으로, ‘중간그룹’을 ‘핵심 그룹’으로 이동시키는 사역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3S 전략: Safety(안전), Specialty(특화), Satisfaction(만족도)으로 각 그룹에 맞춤 프로그램을 개발한다.

교회 고립화 벗어나기 코로나로 인해 교회 고립화 현상이 보편적으로 나타난다. 이를 벗어나기 위해서 지역선교를 확장한다. 특히 교단 특수선교 ‘위대한맘’(편부모 가정)과 연합해서 지역 봉사선교를 통해 관계 확장에 나선다.

목회자 자기관리 및 안식년

2022년은 부산진교회 목회 14년차가 된다. 상,하반기 심플하게 안식의 시간을 통해서 목회 전반을 재검토하고 향후 방향을 모색하는 시간을 갖는다. 특히 피보팅(Pivoting, 새 길을 찾는 방향전환) 관리를 하고자 한다.

‘마인드 피보팅’으로 기도와 묵상, 운동을 통해서 영성과 마음을 관리하고, ‘사역 피보팅’을 통해서 진행하는 모든 사역에 대한 사후평가(AAR), 방향의 재조정 등을 통해서 나의 작은 도전(small wins)의 이야기를 이어갈 것이다.

위기는 세 가지 의미가 있다. 사전적으로는 ‘매우 어려운 난관’, 의학적으로는 생사를 가르는 ‘터닝포인트’, 그리스어로는 ‘결정’이라는 의미다. “위기란 어떤 결정을 필요하는 매우 결정적인 난관의 때로 ‘터닝 포인트’가 된다.”(존 맥스웰) 코로나19는 나의 목회 여정에서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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