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서를 읽다 보면 감사 이야기가 거대한 산맥처럼 우뚝 서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마치 비행기를 타고 카트만두로 날아가던 중 만난 히말라야산맥 고봉들처럼 말이다. “…너희는 또한 감사하는 자가 되라 …감사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를 힘입어 하나님 아버지께 감사하라”(골 3:15~17)

선교사 김용의는 선교사로 헌신한 후 세상 것을 모두 버렸다. 오직 하늘 아버지만 의지하고 살기로 작정했단다.

정선 땅 움막 같은 집을 청소하고 들어가 살기로 한 후 아내와 두 아들에게도 너희의 진정한 아버지는 하나님뿐이라고…, 하늘의 아버지께만 용돈도, 생활비도 달라고 하자고 가족들을 설득했단다.

얼마나 기가 막힌 말인가. 그렇게 혹독하게 자기를 치고 십자가에 다는 결심과 언행을 통해 순회선교사 김용의가 다시 태어난 것이다.

그의 두 아들도 선교사로 헌신하여 세상에서 제일 어려운 곳, 아프리카 오지와 회교권인 중앙아시아의 열악한 환경에서 사역 중이다.

너무나 안타까운 나머지 “이제 돌아오면 어떠냐?”고 했더니, 아들이 “오지에서 죽어 천국에서 만납시다”라고 대답하더란다.

감사의 진정한 의미를 깨닫지 못했다면 나올 수 없는 말들이다. 옥중에 갇혀서도 불안과 초조는커녕 찬양과 기도를 드리던 사도바울 일행의 감사 생활(기도)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필자는 오래전 목회 중에 갑작스레 고초를 겪었다. 주일예배를 인도하지 못하게 되자 주일 아침부터 눈이 쌓인 논둑길을 걷기 시작했다.

작은 배낭을 둘러메고 하루 종일 걸었다. 눈물을 삼키면서…. 시계가 예배 시간을 가리킬 즈음엔 눈 덮인 산소 마당에 꿇어 엎드렸다.

칼바람이 부는 가운데 눈물이 고드름이 될 정도였다. 날이 어둑어둑할 때에야 집에 돌아오곤 했다.

그러던 중 필자는 감사지기를 만났다. 일 년이 넘도록 감사지기와 함께 공부하고, 감사 책을 읽으며 감사생활을 실천했다. 내일 곧 죽음을 생각하던 내게…, 감사운동을 알게 하심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뜻이요, 섭리였다.  

나의 인생 후반전을 예비하신 하나님의 놀라운 인도 하심이었다. 감사 글이 나오더니 감사 책이 출간되었고(『나는 당신을 만나 행복합니다』), 이제는 감사(세미나) 전도자가 되어 전국을 뛰며 오늘에 이르게 되었다.

요즘 인생 100세 시대라 한다. 한데 잘 생각해보자. 70년을 잘살았어도 노년에 망하면 망한 인생이다. 하지만 60세, 70세까지 어려웠어도 인생 후반전에 성공했다면 그래서 행복했다면 그는 성공적인 인생이 아닌가.

필자는 가장 어렵던 시절에 감사를 알게 됐고, 감사생활을 실천하며 행복을 깨닫게 되었다. 50대 후반에 얻은 감사의 깨달음은 지금도 계속해서 감격하게 한다.

인생 최고의 행복을 구가하고 있다. 그 이유는 한마디로 감사를 앎이요, 감사생활을 이어가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지천에 깔린 세잎 클로버(행복이란 뜻)는 구둣발로 짓밟고, 찾기도 어려운 네 잎 클로버(행운이란 뜻)를 찾느라 야단들이다. 번지수를 한참 잘못 짚은 것이다.

독자 여러분. 인생 후반전에 승리하고, 행복하기를 원하는가. 그렇다면 이제부터라도 감사생활을 실천해보시기 바란다.

실종된 감사의 회복이 무엇 보다 우선돼야 한다. 출애굽 히브리인들을 광야에 묶어둠은 감사를 회복시키려는 놀라운 하나님의 뜻이 숨겨있었다.

바벨론에서 돌아온 귀환시대 총독들은 성벽을 중수하며 감사를 노래하는 자를 세웠다. 감사가 국가를 재건하는 데도 필요한 것이었다.

유사 이래 오늘의 대한민국은 최고로 잘사는 나라가 됐다. 하지만 자살은 20년째 세계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사회문제는 차치하고라도…,

영적 관점으로 볼 때 이는 감사가 없고 감사를 잊었기 때문이다. 감사를 모르는 악한 기질은 십자가에 못 박고 감사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자. 행복해서 감사할 게 아니라 감사하면 행복해지는 원리를 실천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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