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신교에 끼친 웨슬리의 신학 유산 조망
양기성·장기영·김영택 박사 발제

웨슬리언교회지도자협의회(대표회장 주삼식 박사, 사무총장 양기성 박사)는 지난 10월 24일 구세군영등포교회에서 제1차 웨슬리언 학술제를 열고 웨슬리가 개신교 형성에 끼친 영향을 루터, 칼빈과 비교하면서 분석했다.

이날 학술제에서 ‘루터와 웨슬리’를 발제한 장기영 박사(서울신대)는 “웨슬리는 루터가 강조한 ‘오직 은혜’에 대한 종교개혁적 핵심 진리를 수용하면서도 은혜에 대한 순종의 동기와 능력, 목표를 부여함으로써 하나님 은혜의 토대 위에서 인간의 책임과 신자의 거룩한 삶을 강조했다”고 분석했다.

장 박사는 “루터 신학의 맥락은 인간의 행위로 구원을 얻는다는 율법주의에 빠진 중세 가톨릭교회가 그 배경이며 구원의 모든 것을 하나님께 돌리는 신 중심적 신학”이라며 “웨슬리가 바로 잡으려고 노력한 것은 율법주의와 개신교의 율법무용론적 경향 모두이며 그 양자를 바로잡는 웨슬리 신학의 특징은 성경적 균형과 조화”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박사는 “루터 신학은 칼빈주의와 웨슬리언 전통을 포함해 개신교 내 다양한 전통 모두의 신학적 토대이자 공통분모”라면서도 “만약 웨슬리가 없었다면 개신교 신학은 지금과 같은 성경적 균형을 지닐 수 없고 성령의 역동적 은혜를 누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칼빈과 웨슬리’를 발제한 김영택 박사(성결대)는 “개신교의 3대 스승, 루터, 칼빈, 웨슬리 중 루터와 칼빈이 개신교의 토대를 놓았다고 한다면, 개신교인의 삶에 필요한 성경적인 기독교 신앙과 가치, 실천을 구체적으로 정리하고 발전시키는 데에는 웨슬리의 공로가 크다”고 평가했다.

김 박사는 또 “조직신학적이고 사변적인 신학적 체계에 초점을 맞춘 칼빈의 신학은 이성과 논리에서 오는 이익보다 그리스도인의 삶의 역동성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이제 한국교회가 칼빈을 넘어 웨슬리의 메시지에 귀를 기울여 든든한 성경적 신학과 뜨거운 가슴의 신앙을 갖게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개신교와 웨슬리’를 발제한 사무총장 양기성 박사는 “오늘의 기독교의 역사적 배경을 만든 루터의 개혁정신 위에서 성경의 이론적 체계를 세운 칼빈, 말씀과 체계 위에서 복음을 사회에 전하고 실현한 웨슬리의 복음운동이 21세기에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며 “웨슬리의 성결운동은 영국사회와 미국, 전 세계에 영향을 끼쳐 하나님 나라와 인간존재 질서를 세워가는 신학적 작업에 큰 공헌을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 박사는 “개신교는 성서신학의 주창자 마틴 루터를 믿음의 용장으로, 성부신학의 주창자 존 칼빈을 성경해석 말씀의 지장으로, 성령신학의 주창자 존 웨슬리를 위대한 사랑의 덕장으로 온 세계 신학자와 목회자, 그리스도인들이 본 받아야 할 개신교의 영원한 3대 스승”이라고 정의했다.

각 발제에서 조한근 교수(구세군대학원대학교) 이길용 교수(서울신대) 박동찬 박사(웨슬리언협의회)가 좌장을 맡았으며 오광석 교수(감신대) 이은재 교수(감신대) 김진두 박사(감신대 전 총장)가 논찬했다.

1부 예배는 양기성 박사의 사회로 손문수 목사(동탄순복음교회)의 기도, 허성영 목사(한길교회)의 성경봉독, 이철 기감 감독회장의 설교 등으로 진행됐다.

이어 김규한 사관(구세군영등포교회)의 인도로 선언문을 낭독하고 대표회장 주삼식 박사, 전 대표회장 나세웅 목사, 직전대표회장 이영훈 목사, 이후정 감신대 총장, 김철한 감독(오목천교회) 허천회 박사 등이 격려사와 축사를 전했으며 전 대표회장 주남석 목사가 축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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