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회 카우만 기념강좌  
‘웨슬리의 성결론’ 논의

서울신대와 OMS선교회가 주최하고, 현대기독교역사연구소가 주관한 ‘제19회 카우만 기념강좌’가 지난 10월 5일과 8일 온라인(유튜브)으로 진행하며, 존 웨슬리의 핵심 교리인 ‘성결’과 관련된 죄와 칭의의 문제를 살펴봤다. ‘

존 웨슬리의 성결론’을 주제로 강의한 미국 인디아나 웨슬리안대학교 교수 마크 올슨(Mark K. Olson) 박사는 ‘웨슬리안 전통에서 죄와 성결의 교리’(1강)와 ‘초기 웨슬리의 칭의 교리’(2강)에 대해 강의했다.

성결에 있어서의 죄 문제

웨슬리는 이생에서 죄로부터 온전한 구원을 받는 완전 성화의 가능성을 가르쳤다고 말한 올슨 박사는 “웨슬리는 죄를 ‘죄책’과 ‘권세’라는 두 개의 주요 범주로 구분하고, 죄의 권세는 습관, 의도, 욕망, 허약함 등 네 가지 하위 범주로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슬리는 죄로부터의 구원을 정의하기 위해 내적과 외적이라는 용어를 사용했다”며 “웨슬리는 외적인 죄는 고의적(의도적)인 결정이며, 내적인 죄는 인간본성 깊숙한 곳에 놓여 있는 죄악된 욕망을 대표하며, 교만, 이기심, 분노와 같은 죄악된 태도와 성향으로 표현되는 것으로 봤다”고 강조했다.

특히 “웨슬리의 죄의 교리에 있어서 인간 의지의 문제는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며 “그리스도인은 의도적이거나 습관적으로 죄를 짓지 않는다 것이 성결에 대한 웨슬리의 주된 입장이었다”라고 피력했다.

자발적인 죄, 비자발적인 죄

올슨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성결과 관련된 웨슬리의 죄의 교리는 그의 책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관한 생각」(1759)과 ⌈그리스도인의 완전에 관한 두 번째 생각」(1763)에서 명확하게 드러난다.

올슨 박사는 “죄에 대한 웨슬리의 일반적인 형용사는 외적인, 내적인, 습관적인, 짓는(범하는), 연약함, 자발적인, 비자발적인, 그리고 의도적인 등으로 나타났다”며 “웨슬리에게 있어 ‘자발적인 죄’는 습관적, 의도적으로 짓는 죄이며, ‘비자발적인 죄’는 무지로 인한 연약함, 어리석음, 실수 등으로 발생하는 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발적인 죄를 짓는 사람은 불산지로 여길 수 있지만, 비자발적인 죄를 짓는 사람도 하나님의 심판에 노출되어, 그리스도의 속죄와 중보가 필요하다”며 “웨슬리는 모든 신자들, 심지어 완전히 성화된 사람들도 이러한 위반에 대해 매일 용서를 위해 기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슨 박사는 “그리스도인은 비자발적인 죄는 육체적인 죽음까지 완전히 소멸되지 않는다는 웨슬리의 가르침을 따라 완전 성화에 이룰 때까지 성령의 인도를 따라 용서의 기도를 하면서 인내와 사랑으로 하나님과 이웃을 섬겨야 한다”고 역설했다.

성공회 영향을 받은 웨슬리

올슨 박사는 웨슬리의 칭의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웨슬리는 영국 성공회라는 종교적 환경에서 자랐으며, 그의 부모 또한 교회의 권위와 직제를 중요시하는 유파인 고교회의 성직자였다”며 “성공회의 구원 과정은 ‘칭의’(세례)-성화-최종적 칭의(최후의 심판)-영원한 영광 순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올슨 박사의 설명에 따르면 웨슬리는 알미니안이었던 제레미 테일러(Jeremy Taylor, 1667)와 윌리엄 로(William Law, 1761)의 칭의 교리에 많은 영향을 받았다. 테일러의 ‘거룩하게 살고 거룩하게 죽는 규율과 훈련‘과 로의 ‘신실하고 거룩한 삶으로의 진지한 초대’ 등의 설교는 웨슬리의 구원신학에 중요한 자료로 사용됐다는 것이다.

칭의와 거룩한 생활

올슨 박사는 “아버지는 구속의 근원이자 끝이시며, 아들은 속죄의 죽음으로 구속을 이루시고, 성령은 신자들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새롭게 되도록 구속의 열매를 신자들에게 적용하는 삼위일체 구원론은 웨슬리의 초기 칭의교리에서 매우 중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웨슬리는 나중에 칭의와 성화를 구별하는 법을 배우게 되었지만, 내적 성결이 최종적인 구원에 필요하다는 확신은 이 당시 웨슬리의 구원론에 영구적으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다”며 “그는 하나님의 형상으로의 갱신을 위해 내적인 성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최후의 심판에서 최종적 칭의를 받기 위해서는 거룩한 생활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고 피력했다.

특히 웨슬리의 칭의 교리는 기도문과 같은 경건 저술에서 자세히 나타난다고 설명한 올슨 박사는 “웨슬리는 칭의의 과정에서 삼위일체 하나님은 구체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칭의와 성화에 적극적으로 관여한다고 자신의 경건 저술과 성례전 저술에서 충분히 표현한 이유는 칭의에 대한 성례전적인 견해를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고, 칭의 교리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했던 경세적 삼위일체는 웨슬리의 구원론을 세운 뼈대구조가 됐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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