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헌신 빚어낸 아버지와 딸들 
교회 안 다니는데도   10억원 통 큰 헌금  
세 딸 변화된 모습에   27억원 또 내놓아

맨주먹으로 출발해 유망 중소기업을 일군 조동원 동원유제 회장이 27억원이란 큰 돈을 백송교회 새 성전을 위해 아무 조건 없이 내주었다.

그의 딸 조주옥 사모도 아버지로에게  받을 유산 10억 원을 교회에 건축헌금으로 바쳤다. 아스팔트 수출포장 전문업체인 동원유제, 임대업으로 많은 부를 쌓은 조동원 회장은 평생 성실하게 살아왔지만 아직 교회는 다니지 않는다.

자신의 교회도 아니고, 신앙인도 아니었기에 그의 결단은 더욱 값지다. 조 회장이 거액의 돈을 교회를 위해 선뜻 내놓은 이유가 궁금하다. 조동원 회장과 그의 세 딸 조주옥 사모, 주희, 주영 권사(백송교회)를 함께 만났다.

                 동원유제 조동원 회장
                 동원유제 조동원 회장

동원유제 조동원 회장은 경기도 화성에서 도로포장에 사용되는 아스콘 제조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부친이 물려주신 땅에서 농사짓고, 젖소를 키우던 그는 경매로 넘어가려던 회사를 인수했다.

가르쳐 주는 사람도 없지만 그는 탁월한 능력으로 하나하나 스스로 깨우치고 배워가며 지금의 회사를 일궜다.

국내 최초로 유제 생산라인을 자체 개발해 1997년 KS 인증서를 획득하고, 1998년 생산라인 단축시스템을 설치했다. 1999년엔 경기도 유망 중소기업으로 선정되었다. 유엔 캐도(KEDO)가 주도한 북한 경수로 건설에도 참여했다.

주어진 목표가 생기면, 물불 안 가리고 밤잠 안 자가며 성실하게 일한 대가다. 정직하게 세금을 납부해 ‘성실 세금납부상’도 받았다. 최근엔 쿠데타가 일어난 미얀마 지역에 마스크 50만 장을 기부할 정도로 사회적 책임도 다했다.

자신이 다니지 않는 백송교회에 거액을 내준 준 시기도 그때였다. 백송교회(영혼의샘선교센터)에 다니는 세 딸과 이순희 목사를 믿고 아무런 조건없이 27억원을 현금으로 빌려주었다.

완고한 아버지의 마음을 먼저 움직인 건, 둘째 딸 조주옥 사모였다. 평소 아버지에게 순종만 하던 그녀는 어느 날 느닷없이 “제가 받을 유산 10억원을 백송교회와 이순희 목사의 사역을 위해 헌금해달라”고 아버지께 말했다.

한 번도 아버지의 뜻을 거스르거나 자기주장을 한 적 없는 딸의 강경한 모습에 조 회장은 처음엔 기가 막혔다고 한다.

그런데 “유산을 포기할 수 있어? 그럼 각서를 쓸 수 있겠느냐?”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답하는 딸의 굳은 다짐을 받은 아버지는 바로 10억원을 백송교회로 보냈다고 한다.

그렇게 둘째 딸 주옥 사모가 받을 유산 10억 원은 백송교회 새 성전을 사는데 마중물이 되었다.

세 자매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힘들게 모은 돈을 가치 있는 곳에 써 달라며 아버지 조 회장에게 간청했고, 이에 감동 받은 조 회장은 성전 구입에 필요했던 27억원을 추가로 빌려주었다.

사실 어릴 적 가난하게 자란 조 회장은  돈을 함부로 쓰지 않았다. 자식에게 용돈을 줄 때조차 어디에 쓸 것인지 계획이 없으면 절대 주지 않을 정도로 아주 엄격했다고 한다.

그런 조 회장이 다니지도 않는 백송교회에 통 큰 후원을 하게 된 것은 백송교회를 다닌 후 변한 세 딸의 모습 때문이었다. 장녀 조주희 권사는 20년 전 남편과 성격 차이로 이혼해 아버지의 마음을 아프게 했다.

그런데 백송교회에서 은혜를 받고 난 후 헤어진 남편과 재결합했다. 교회에서 말씀을 들으면서 어린 시절부터 쌓였던 분노와 우울, 억울함과 슬픔 등을 치유 받았고, 그러면서 깨진 영혼이 회복되자 가정도 회복된 것이다.

쌍둥이 딸, 주옥 주영 자매도 백송교회에서 이순희 목사를 만나면서 달라졌다. 주옥 사모는 영적으로 고통을 겪던 아들의 치유를 경험했고, 이후 훈련을 받으면서 느낀 기쁨과 감사가 삶으로 나타났다.

모난 성격을 가졌던 주영 권사도 3년 전부터 전혀 다른 사람처럼 변했다. 아버지가 재혼 후 낳은 동생과 새엄마를 인정하지 않고, 가족 모임에서도 늘 불편한 존재였는데 지금은 무척 상냥하고 착한 딸로 바뀐 것이다.

조주영 권사는 “아빠가 이순희 목사님을 인정하는 부분은 소심했던 주옥 사모가 담대해지고, 못됐던 제가 착해졌다는 점 때문이다”라며 “죄성이 치유되니 속사람이 바뀌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런 세 자매의 변화는 예수님을 영접하지 않은 아버지 조 회장에게 큰 울림이 되었고, 세 딸의 영혼을 먹이고 입히는 백송교회에 한 걸음 더 다가가게 했다.

큰딸 조 권사는 “아버지가 이순희 목사님을 만난 뒤 조금씩 온유해지고 깜짝 놀랄 정도로 다정다감하게 다가오신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사실, 중학교 시절 어머니를 교회로 인도할 정도로 믿음이 있었다.

조 회장 덕분에 그의 어머니와 자녀들이 믿음의 자녀가 되었다. 그의 어머니는 교회당에 새벽종을 칠 정도록 독실한 신앙인이 되었지만 정작 아들은 교회에 발길을 끊었다.

물론 효자라서 어머니를 위해 성탄절, 부활절 같은 절기에는 어머니를 따라 교회에 나가고, 뭉치 돈 헌금도 했다. 그래서 ‘명예집사’로 불리기도 했지만 정작 그 속에 신앙은 자리잡지 못했다.

세월이 흘러 이제 조 회장은 세 딸을 따라 백송교회에 가끔 나온다. 이런 아버지에게 바라는 세 딸의 마음은 한결같다. 아버지가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와 더 크게 쓰임 받는 것이다.

서로를 아끼고 믿어주는 아버지와 세 딸의 아름다운 마음이 값진 헌신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한국성결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