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설교대학원 특강
강사 김형락 소형근 교수

서울신학대학교 설교대학원(원장 윤철원 교수)이 신학생들과 목회자들을 위한 특별한 온라인 특강을 연이어 개최한다.

‘성경이 설교하게 하라!’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특강은 총 5차례 열리며 지난 9월 14일 열린 첫 번째 강연에는 교단 목회자 75명이 참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날 강의는 ‘성경에서 설교(예배)를 통한 하나님 알기’라는 주제로 소형근 교수(구약학)와 김형락 교수(설교학)가 발표했다.

소형근 교수는 발표에서 설교 본문을 선택할 때 설교자가 고려해야 할 3가지 요소를 강연했다. 소 교수는 “성경은 먼저 ‘긴 역사’ 가운데 기록되었다는 것을 전제로 생각해야 하고, ‘저자의 다양성’을 고려해서 성경을 읽고, 해석해야 한다”며 “성경의 각 저자들은 말씀을 ‘시대에 맞는 해석’을 통해 회중에게 전달했다”고 역설했다.

소 교수는 미가서 6장 6절부터 8절의 말씀을 인용하면서, “예언자 미가는 하나님께 제사만을 잘 드리는 자가 ‘참 예배자’가 아니라, 제사에 앞서 하나님께서 명령하신 말씀(미쉬파트)을 실천하고, 이웃들에게 사랑(헤세드)을 베풀었다”며 “특히 그는 하나님과 겸손하게 동행하는 6일 동안의 ‘삶의 예배’를 드리고 나서, 안식일 예배와 절기 예배에 참여하는 자를 ‘참 예배자’로 선포했다”고 설명했다.

즉 구약성경에서 ‘예배’라는 의미가 시대를 지나면서 다양한 저자에 의해, 다양한 의미로 재해석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한 것이다. 이어 소 교수는 오늘날 설교자들의 성경해석에 대한 시대적 책임성 또한 힘주어 말했다.

김형락 교수는 선택된 본문으로 어떻게 기독교 예배 안에서 설교로 하나님의 말씀을 증언해야 하는가에 대해 발표했다. 김 교수는 예배를 하나님께서 자신을 드러내는 계시와 인간의 응답이라고 정의했다. 또 예배는 계시의 순서들과 응답의 순서들로 구성되어 있으며, 설교는 예배의 한 부분이지만, 설교는 하나님의 계시를 드러내는 가장 중요한 순서임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목회자는 자신의 설교 속에서 어떻게 하나님의 구속과 섭리가 드러나고, 예배 안에서 인간은 어떻게 하나님께 경배해야 하는지를 고민하면서 설교를 작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또한 예배는 성경 본문과 설교 주제와 맞게 준비해야 하며, 그렇게 하기 위해 예배 예문, 기도문, 찬송의 가사와 곡조의 분위기까지도 상호 연관이 있게 준비할 것을 주문했다.

두 교수의 발표가 끝난 후 참석자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으며 효과적인 설교법에 관련한 토론도 이어갔다. 발표의 내용뿐 아니라 목회현장에서 고민되는 질문들도 많았으며, 참여한 교수들뿐 아니라 목회자들도 자신들의 경험을 나누면서 답변을 대신하기도 했다.

이번 특강을 기획한 윤철원 원장은 “코로나19라는 어려운 시기를 맞이하여 예배와 교육도 힘들어졌지만, 학자들과 목회자들이 성경과 설교라는 주제를 놓고 고민하며 토론하는 장을 열어 학교와 목회현장이 가까워지는 것을 기획하고 행사를 추진했는데 많은 분들이 참여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설교대학원 특강은 오는 10월 5일, 10월 26일, 11월 9일, 11월 23일에 줌(Zoom)을 통해 열리며, 서울신학대학교 학생이나 우리 교단 목회자는 물론, 참여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함께할 수 있다. 특강에 대한 안내는 서울신학대학교 대학원 교학과(032-340-9265)와 서울신학대학교 총동문회 페이스북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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