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형은 목사 ‘뉴노멀시대 목자상’ 제시

올해로 개교 134주년을 맞이한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이후정)가 지난 9월 6일  ‘한국 최초 목사 안수 120주년 기념과 미래 목자상̓을 주제로 ‘제1회 아펜젤러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한국인 최초 목사 안수의 의미̓를 살핀 1부 강연에서 이덕주 박사(감신대 은퇴교수)는 “한국 감리교회가 지난 1887년 배재학당 안에 ‘신학부̓를 개설하고 학생들을 가르친 것이 한국 최초의 토착인 목회자 양성과 신학교육의 출발이 됐다”라며 “1901년 5월 14일 상동교회에서 진행된 연회에서 집사였던 김창식과 김기범의 목사 안수식을 진행하며 한국인 최초의 목사가 탄생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인 최초 목사 안수가 갖는 역사적, 신학적 의미는 토착교회 목회자의 지도력에 대한 확증, 감리교회의 전형적인 ‘순행 목회자'의 본이 된 것, 한국 개신교회 목사 안수의 본격적인 출발 등에 있다"라고 강조했다.

목사의 정체성과 미래 목자상을 성찰하는 2부 강연에서는 지형은 목사(성락성결교회)가 뉴 노멀 시대의 목사상을 제시했다.

지 목사는 “목사의 직무는 예수 그리스도의 명령과 위임에 근거를 두고 있다”라며 “성육신 사건에 근거해서 말씀이 삶이 되게 하는 사역이 바로 목사 직무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지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가 교회에 맡기신 사명을 수행하는 영역은 근본적으로 온 세상이지만 교회나 교단이라는 특정 집단의 물리적인 세력을 만들고, 번영신학과 성장주의에 매몰되어가면서 사회적 영향력을 잃어버리는 등 세계 자체가 목회의 대상이 된다는 지평을 잃어버렸다”라고 진단했다.

이어 “해방 이후 보수와 진보의 갈등 속에서 한국교회는 성경말씀을 굳건히 지키지 못하고 정치 사회적으로 보수와 진보에 끌려가는 종속 변수가 됐다”라며 “한국교회는 잃어버린 자신의 땅을 되찾기 위해 잃어버린 근원인 성경으로 다시 돌아가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한 “코로나19는 인류의 연대와 상생의 윤리 없이 인류가 생존할 수 없다는 것을 주신 하나님의 메시지가 된다”라며 “신앙의 선배들이 추구했던 ‘항상 개혁되는 교회'를 중심에 품고 목사의 직무에 헌신해가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유기성 목사(선한목자교회)는 “목사는 신자들의 제사장적 역할을 북돋워주고 유지시켜 주기 위해 세움 받은 것이다”라며 “목사는 예수님을 잘 믿는 성도로서 자신이 예수 그리스도를 위해 사역하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께서 자신을 통해 일하실 수 있도록 성령의 이끄심을 따라 목회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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