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교단 8,000명 이상 줄어
장로교도 다음세대 감소 가속화
‘2050년엔 장년의 10% 수준’ 예상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감소세가 심상찮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대부분의 교단에서 다음세대 감소가 가속화되고 있다. 한국교회의 다음세대 감소는 통계와 설문조사 결과에서 확연히 드러난다.

우리 교단 2020년 교세보고에 따르면 국내 유아 및 유소년의 수는 세례교인과 세례를 받지 않은 수를 합해 총 6만 9,358명이다. 지난해 대비 8,480명이 줄었다.

2019년 숫자가 7만7,838명으로 전년에 비해 1,198명 줄어들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감소 폭이 확연하다.

예장통합총회(총회장 신정호 목사)의 경우도 교회학교 전 부서의 학생수가 전년도 대비 3,000여 명에서 5,000여 명씩 감소해 코로나 위기를 실감했다.  

이와 관련해 예장통합 세대별위원회 다음세대분과와 장로회신학대학교 기독교교육연구원이 실시한 조사에서도 다음세대 감소폭을 가늠할 수 있다.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 기간 교회학교 재적인원이 감소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전체 75%에 달했으며 큰 변화가 없다는 응답은 18.5%, 학생 수가 증가했다는 응답은 6.5%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교회교육 현장의 회복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절반 이상이(53.8%) ‘회복 속도가 더디고, 이전의 교육상황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타 교단의 사정도 비슷하다.

예장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는 교회학교 학생수가 10명 미만인 교회가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독회장 이철 목사)는 20세 미만 교회학교와 중고등부 학생 수가 2011년 27만여 명에서 2019년에 17만 2,000여 명으로 8년간 무려 10만 명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됐다.

한국교회 다음세대의 수적 감소와 더불어 더욱 우려되는 것은 현재 교회를 출석하는 청소년들과 청년들이 신앙생활을 본인의 의지로 선택하는 시기에 교회를 떠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목회데이터연구소(소장 지용근)의 조사에 따르면 어른이 된 후에도 교회를 ‘계속 다닐 것 같다’고 응답한 비율은 59.8%, ‘그만 다닐 것 같다’는 17.2%, ‘잘 모르겠다’는 23%였다. 30%에 이르는 사람이 신앙생활에 회의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교육 전문가들은 한국의 출산율 저하, 교회 신뢰도 하락, 가정의 신앙전승 약화로 인한 다음세대 감소는 계속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코로나로 인한 교회교육의 약화가 불러올 다음세대의 급감을 우려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교회교육의 패러다임을 확장하여 교회와 가정이 동역하는 형태로 바꾸고 다음세대 신앙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부모를 교사로 양성해 가정에서 충분한 신앙교육이 이뤄지도록 할 것을 제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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