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후에도 예수 잘 믿는 교회 원해”
“100년의 역사를 이어온 것도 자랑스러운 일이지만 앞으로 어떤 역사를 쓰게 될 것인지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것이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100년 후에도 예수 잘 믿는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송영규 목사(사진)는 “코로나 때문에 100주년 기념식이나 별다른 행사를 갖지 못해 아쉽지만 오히려 예배와 기도, 말씀 등 신앙 본질에 집중하게 된 것 같아 감사하다”며 “과거의 역사와 전통을 기억하며 향후 100년을 예비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송 목사의 말처럼 코로나는 우리의 일상과 신앙생활을 완전히 변화시켰다. 수도권은 대면예배가 중단되었고 지방에서도 예배 인원을 조절하는 등 대부분의 사역이 중지되었다. 그러나 이런 상황에서도 부강교회는 한 번도 예배를 중단하지 않았다.
송 목사는 “이곳이라고 왜 사회적 거리두기가 적용되지 않고 예배 인원이 조절되지 않았겠는가”라며 “예배참석을 원하는 성도들을 위해 가능한 인원 수대로 횟수를 늘려 예배를 꾸준히 드릴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기존의 주일예배를 1,2,3부로 확대하고 철저한 방역을 실시해 가능한 모든 교인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렇게까지 노력한 이유에 대해 송 목사는 ‘예배자 양성이 최선의 사역’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부강교회가 100년의 역사를 이어올 수 있었던 것은 대를 이어 신앙을 전수했기 때문이고 신앙의 전수는 예배자를 만드는데서 시작된다”며 “우리가 건강한 예배를 드리기 위해 노력하면 100년 이후에도 예수를 잘 믿는 교회로 남게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송영규 목사가 예배회복을 위해 새롭게 시작한 프로그램 중 하나는 가정예배이다. 일주일에 하루, 온 가족이 모여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는 것이다.
매일 가정예배를 드려야 한다는 부담에서 벗어나 하루만이라도 함께 말씀을 보면서 성경을 나누고 서로를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송 목사는 “나 조차도 가정예배가 부담스러울 정도로 처음에는 어색했지만 지금은 가족간의 화목 뿐만 아니라 구역예배를 뒷받침하는 영적 활력소가 되어주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초부터는 ‘백년의 신앙을 점검하는 부강교회 일천번제’도 실시하고 있다. 기존의 일천번제가 천일동안 매일 기도와 헌금을 하는 것이라면 부강교회 일천번제는 기도와 예배, 찬송과 회개, 성경, 감사, 전도, 사랑, 봉사, 헌금 등 10가지 주제로 구분된다. 각 주제마다 100회를 채우면 일천번제가 완성되는 것이다.
송 목사는 “코로나 때문에 예배 인원이 예전보다 줄고 활동도 이전처럼 하지 못하지만 신앙 본질을 지키면 곧 회복할 것으로 믿는다”며 “거창한 프로그램이 아닌 신앙과 말씀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부강교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