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차 서울신학포럼 고대곤 박사 발표

신진 신학자들의 등용문인 제29차 서울신학포럼이 지난 8월 24일 성락성결교회(지형은 목사)에서 열렸다.

이날 온라인 줌(ZOOM)으로 동시에 열린 포럼에서는 고대곤 박사(성락교회 부목사·사진)가 발표했다. 고 박사는 서울신대 신학과와 미국 고든콘웰신학대학원, 달라스 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이날 포럼은 서울신대 기독교신학연구소장 소형근 교수의 사회로 해외장학회장 조종건 목사의 기도, 지형은 총회장의 인사말 후 논문발표로 진행되었다.

고대곤 박사는 ‘참 선지자가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예레미야 26장부터 45장에 기록된 예레미야의 희망의 메시지에 대해 발표했다. 고 박사에 따르면 예레미야 26~29장과 34~45장의 중심 주제들은 유다 백성들의 불순종, 하나님의 심판, 예레미야와 유다 백성들의 대립, 예레미야의 예언 사역의 정당성 등이다.

특히 ‘위로의 책’이라고 불리는 예레미야 30~33장은 하나의 주제에 집중하는데 그것은 ‘심판의 시간 후에 찾아올 하나님의 백성들의 회복’이다. 하나님이 하신 회복의 약속은 예레미야 30장부터 33장 전반에 걸쳐서 반복된다.

또 고 박사는 예레미야 26~45장의 산문 내러티브들과 운문 계시들이 어떤 원리에 의해서 배열되었는지와 예레미야 26~29장과 34~45장의 내러티브들은 서로 어떤 관계가 있는가에 대해 분석했다.

그는 “예레미야 30장부터 33장까지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예레미야의 언약 백성의 회복에 관한 예언들은 전기적인 내러티브들에 의해 효과적으로 강조된다”고 말했다. 이어 고 박사는 “야훼의 말씀의 전달자로서의 합법성이라는 주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첫 번째 섹션(26~29장)은 독자들이 30~33장의 예레미야의 예언의 말들을 듣기 위한 준비를 하게 한다”며 “세 번째 섹션(34~45장)은 반복적으로 독자들에게 ‘예레미야의 사역 정당성’은 역사 속에서 입증되었으며 30~33장의 그의 희망적인 말들은 신뢰할 만한 것임을 상기시킨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예레미야 26~45장의 최종 편집자(들)는 이렇게 전략적으로 만들어진 문학적 구조를 통해 예레미야의 예언들이 언약 백성들이 신뢰해야 했던 하나님의 참된 말씀이었던 것처럼, 30~33장에 기록된 예레미야의 희망적이고 긍정적인 예언들도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독자들이 신뢰해야 하는 하나님의 참된 말씀임을 주장하고자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고 박사는 히브리 성경의 선지서들의 많은 단락들이 선지자의 예언 사역의 정당성에 관한 말들을 포함하고 있지만 예레미야 26~45장은 그것들과는 구별된다고 강조했다. 다른 단락들과는 달리, 예레미야 26~45장은 단락 전반에 걸쳐서 지속적으로 선지자의 사역 정당성을 표현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문학적 독특성은 예레미야 26~45장의 최종 편집자(들)이 예레미야의 예언들, 특별히 나라를 잃고 절망한 원독자들의 삶과 깊이 연관된 30~33장의 희망과 회복에 관한 예언의 신빙성을 강조하려 했음을 드러낸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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