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 통해 성화의 영성 실현해야”
목회적 적용·실천방향도 함께 모색

서울신학대학교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 세미나가 지난 8월 19일 온라인 줌(Zoom)으로 열렸다.

이날 세미나는 ‘웨슬리의 기도:자기성찰, 자기부정’이란 주제로 열렸으며 김진두 박사(감신대)가 발표하고 박영범 박사(웨신대)가 논찬, 유승대 목사(은평교회)가 목회적 관점에서 논평했다.

먼저 김진두 박사는 웨슬리의 기도를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의 규칙으로 설명했다. 김 박사에 따르면 웨슬리는 기독교 신앙생활을 경건의 행위와 자비의 행위로 나누고 기도를 경건의 행위로 정의했다. 또 웨슬리는 경건의 행위 가운데 가장 기본이 되는 규칙이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임을 강조했다.

이어 김 박사는 기도의 목적은 ‘성화를 이루기 위한 첫 번째 의무’이자 ‘완전 성화로 나아가는 은혜의 방편’임을 주장했다. 그는 “웨슬리는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의 의미를 ‘성화에 도달하는 은혜의 방편’ ‘예수와 함께 죽고, 예수와 함께 사는 훈련’ ‘진정한 기도’ ‘값비싼 은혜를 구하는 실천’ ‘진정한 행복으로 가는 길’과 ‘가장 먼저 구해야 하는 것’ 등으로 설명했다”며 웨슬리의 기도이해를 적용한 현대인의 ‘영성생활 가이드’도 제시했다.

또 그는 “현대인의 영성은 자기성찰에서 나오며, 이를 통해 자기를 발견하고 또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 있다”며 “이는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 속에서 진실하게 기도하는 길로 이끄는 것”이라고 말했다. 웨슬리의 기도가 오늘날 현대인에게 기도의 본이 될 수 있으며 기도를 통한 성화의 길에 나서는 영성도 실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김 박사는 “18세기의 메토디스트 부흥운동은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의 실천을 통해서 개인과 사회의 삶의 방식과 도덕을 개혁했고, 이후 교회를 개혁하고 사회를 성화하며 민족을 구원한 역사의 본보기가 되었다”며 “목회자들은 교회의 신자들에게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의 훈련을 통하여 실생활에서 성화를 경험하며 진정한 행복에 이르는 길로 안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강의 후에는 박영범 박사(웨신대)가 논찬을 통해 그동안 기도의 영적인 차원이 학문의 대상으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현대 신학자들이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순종하는 실천적인 측면에만 집중했다는 것이다.

박영범 박사는 “인간의 실천적인 부분만 강조되는 상황에서 웨슬리의 기도 이해는 일반적인 조직신학자들의 견해보다 더 심층적인 경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하고 “기도는 단순히 하나님의 명령을 듣고 순종하는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에 머물지 않고, 오히려 인간 실존이 더욱 하나님을 닮아가도록 하는 삶의 영성을 드러낸다”고 말했다.

유승대 목사(은평교회)는 엄격한 자기 훈련과 함께 성령의 인도를 강조했다. 유 목사는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에 대한 인간적 측면의 고찰과 웨슬리의 전체 삶의 여정은 어떻게 연결될 수 있는가?”라고 되묻고는 “인간적 측면이 아니라, 성령 안에서 말씀의 빛으로 자기성찰과 자기 부인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이 자기성찰과 자기부정으로 아무리 노력해도 결국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라 신앙의 영성이 결정된다는 것이다.

발표와 논평 이후에는 참가들의 소감과 질의응답이 진행되어 목회적 차원에서의 적용 방법 등에 대한 의견들이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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