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명 이하 중소대학 중 이례적 선정
수도권 신학대학 중 유일하게 지명돼

서울신학대학교(총장 황덕형 박사)가 지난 8월 17일 발표된 교육부의 2021년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에서 자율개선대학인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됐다. 일반재정지원대학은 일반·특수목적재정, 국가장학금, 학자금 대출 등 전 영역에서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받을 수 있는 대학을 의미한다.

중소대학‧신학대로서는 이례적

서울신대의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은 학생 수 3,000명 이하의 신학대학교 중 이례적으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실제로 이번 진단평가에 감신대와 장신대, 서울장신대 등은 응모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도권 기독교대학에서는 백석대와 성결대, 한신대가 선정되었지만 백석대와 성결대는 사실상 일반대라는 점에서 신학대학으로는 서울신대가 선정된 것은 쾌거로 볼 수 있다. 또한 서울신대는 수도권 일반 대학들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선정되었다는 점에서 학교 경쟁력을 스스로 입증했다.

교단 지원‧학교의 집중이 이룬 쾌거

무엇보다 이번 선정은 교단의 지원이 뒷받침되고 학교의 체계적인 준비가 함께 이뤄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우리 교단은 경상비 0.3%지원 등 서울신대를 위해 꾸준하게 지원해왔다. 교단 차원에서 소속 신학대학교에 경상비 일부를 지원하는 곳은 성결교회가 거의 유일하다. 여기에 성결교회들도 ‘서울신대의 미래는 교단의 미래’라는 마음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았다. 서울신대도 성결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자 교원 14명과 직원 10명 등 24명의 준비팀을 꾸리고 준비를 시작했다. 매주 모여서 학교 현황을 확인하고, 부족한 부분이 발견될 때마다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도록 체질 개선을 시도한 것이다.

교육과정 운영에서 우수 평가

서울신대는 대학 발전계획 및 성과, 교육여건 및 대학운영의 건전성, 학사 관리, 교육과정, 학생 지원, 교육성과 등의 항목으로 구성된 지표에서 골고루 우수한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100점 만점에서 24점이 걸려있는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과 수업관리 학생 평가에서 좋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교육과정 운영 및 개선은 학교가 학과를 어떻게 운영하고 학생들의 역량 강화를 위해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지표이다. 수업관리 및 학생평가는 수업관리와 학생평가의 적정성에 대한 부분으로 여기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것은 학생들에게 양질의 수업을 제공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교육부 재정지원, 운영 숨통 틔여

서울신대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향후 3년 간 교육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게 된다. 4년제 대학이 받는 지원금은 평균 40억원이지만 학교 규모에 따라 차등 지급되기 때문에 서울신대는 약 20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학교발전과 학생들의 질 높은 수업을 위한 안정적인 지원금을 확보하게 된 것이다. 또한 서울신대는 지원금과 함께 다양한 정부지원사업을 수행하게 될 예정으로 2022학년도 신입생 및 재학생들도 이에 따른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자율혁신개획 등 과제 남아

서울신대가 3주기 대학 기본역량 진단에서 통과했다고해서 끝은 아니다. 자율혁신 및 적정 규모화라는 과제가 남아 있다. 일반재정지원대학으로 선정된 대학들은 내년 3월까지 학교 여건과 역량, 발전전략에 맞춰 자율혁신계획을 수립, 추진해야 한다. 학부와 대학원 간 정원 조정 비율 개선, 모집유보 정원제 도입, 성인학습자 전담과정 특례 적용 등의 과제가 남아 있는 것이다.

특히 정원 조정은 이미 신입생 중 일부를 감축한 바 있는 서울신대에는 또 다른 부담으로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자율개혁방안을 제대로 이루지 못할 경우 정부의 지원도 중단된다. 3년 후 다시 다가올 대학 평가 준비도 서울신대에게 남겨진 과제이다. 회기를 거듭할수록 경쟁대학들의 준비도 철저해지고 수준들이 높아졌기 때문에 서울신대도 지금까지의 준비보다 더 많은 인력과 재정을 쏟아부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평가는 총성없는 전쟁’이라는 표현처럼 서울신대가 앞으로도 대학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해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쏟아야 하는 이유이다.

황덕형 총장은 교단과 성결인들에게 감사와 함께 지속적인 기도를 당부했다. 황덕형 총장은 “일반재정지원대학 선정으로 학교발전을 위한 지속적인 혁신 동력을 확보하게 됐다”며 “이를 위해 기도하고 지원해주신 교단과 성결인들에게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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