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리한 도시 대신 ‘까치가 울면 사슴이 답하고, 밤길을 운전하면 노루가 뛰어들고, 집 앞까지 내려오는 멧돼지가 무서워 밤이면 문을 걸어 잠그고, 모기와 이름 모를 날벌레들의 공격에 숨죽이는’ 낯선 곳을 선택한 목회자 가족의 결단은 복음에 대한 열정이 아니고는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복음을 위해 낯선 길로 과감히 발을 딛고 나가 어려움의 시간을 견디며 묵묵히 사역을 감당하시는 모습이 아름답습니다.

연거푸 어르신 성도님들을 떠나보내고 슬픔과 외로움이 힘들어하셨던 모습에 공감하며 가슴이 아팠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오직 7분의 성도만 남았다. 나는 끝까지 목사라는 정체성을 지켜나갈 수 있을까? 답도 없는 질문이 끝도 없이 이어졌다.’라는 고백은 어쩌면 오늘을 살아가는 목회자들의 공통된 고민이 아닐까요?

교회의 고령화와 청소년들의 외면 속에 교회의 나아갈 바를 고민하는 현실에서 윤목사님의 고민은 깊은 울림이 됩니다. 고민이 깊은 만큼 새로운 사역은 참으로 희망차고 아름답습니다.

‘베트남이나 필리핀 출신의 엄마들이 한국어에 익숙하지 못하니 아이들 공부를 봐주기 어렵고, 학습결손이 생겨도 집에서 보완을 해주지 못하니 학교에서 어려움을 겪는 것은 너무 당연한 일이었다.’

이웃의 어려움과 필요를 살피고, 해결방법을 함께 모색하는 모습이 감동적입니다. 공부방 성장이 교회의 성장으로, 공부방의 부흥이 교회의 부흥으로 이어질 것을 믿습니다.  

하나님께서 어르신들의 소천으로 상심하던 시간을 아이들을 바라보며 미래를 소망하는 시간으로 바꾸어주셨음에 감사를 드립니다. 공부방 아이들과 부모, 지역사회를 향하여 복음과 사랑을 넓고 깊게 펼쳐져 나가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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