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정기세미나
조종남 박사 발제 존 웨슬리의 ‘성결론·성화론’ 조망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7월 15일 ‘존 웨슬리의 성결론’을 주제로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조종남 박사(서울신대 명예총장)는 존 웨슬리의 성화론에 대해 ‘경험적 성화’, ‘복음적 성화’, ‘체험적 성화’ 등으로 설명했다. 조 박사는 “웨슬리는 성도(saints)로서의 신분상의 성화 뿐 아니라 경험적 성화를 더욱 강조했으며 성화를 구원의 조건으로 강조한 가톨릭과 달리 하나님의 은혜로 성화가 이뤄진다는 복음적 성화론을 전개했다”며 “특히 웨슬리는 점진적인 성화를 강조한 칼빈주의나 순간적인 성화체험을 강조한 모라비안들과 달리 점진적인 성화과정에 순간적인 체험의 요소가 결합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조 박사는 성화의 본질에 대해서도 강연했다. 웨슬리에게 있어 성화는 예수 그리스도의 대속에서 마련하신 성화의 은혜를 받는 것으로 모든 내재적인 죄에서 씻음을 받으며 하나님의 부르심에 종사하기에 합당한 능력을 은혜로 받는다. 이것을 웨슬리는 ‘기독자의 완전’이라고 불렀다.

조 박사는 “그러나 기독자의 완전은 하나님이 가지신 죄 없는 무결성을 의미하지 않는다”며 “웨슬리는 인간이 가진 연약성으로 인한 무의식적 범죄의 가능성을 받아들였으며 이런 의미에서 웨슬리가 강조한 완전은 ‘상대적 완전’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즉 웨슬리가 강조한 완전은 그리스도의 마음을 품는 것이며, 완전한 사랑을 의미한다는 것이다.

또 조 박사는 웨슬리의 성화론을 소유할 수 있는 물건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로 보아야 한다고 역설했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성화의 단계에 이르렀더라도 우리는 계속해서 우리의 무의식적인 죄를 회개해야 하며, 그리스도의 보혈로 계속하여 우리의 죄를 용서받으면서 성결함을 유지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즉 성화와 회개는 함께 가는 것이며 완전한 성화를 경험한 사람에게도 그리스도의 대속이 여전히 필요하다는 의미이다.

조 박사는 또 성화가 전도와 사회봉사의 원동력임을 강조했다. 완전한 사랑으로 표현되는 성화는 윤리적 실천으로 나타난다고 보았다. 웨슬리가 말하는 성화는 신비스러운 것이 아니라 마음과 생활의 성화이며, 사회적 실천으로 드러나게 된다는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의 복음은 단순히 종교가 아니라 사회적 종교를 의미하며, 단순한 성결은 없고 사회적 성결이 있을 뿐이는 웨슬리의 말이 핵심이여 행동으로 이어지지 않는 성결은 그 내용이 없어지고 만다”고 강조했다. 복음전파와 사랑의 봉사를 함께 실천할 것을 강조한 것이다.

오성욱 교수(서울신대)는 논찬에서 조종남 박사가 해석한 웨슬리의 성화론은 지속적으로 그리스도의 공로를 의지함을 강조하면서 성화에 있어서 기독론과 성령론적 강조의 균형을 제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19세기 성령운동이 은사와 기적에 치우친 것을 보완해주는 중요한 신학적 강조점이라고 분석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성결에 대한 웨슬리의 신학을 분석한 의견이 오갔다. 양정 목사(학동교회)는 “성결은 웨슬리의 신학을 요약하고 성결교회의 핵심 키워드”라고 말했으며 박운암 목사(익산바울교회)는 “현대의 교회가 복음의 영향력이 없는 이유로 성결의 체험을 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유승대 목사(은평교회)는 “성결의 부분은 목회현장에 필수적이다. 이게 안되고 성도들이 죄를 이기지 못하면 목회가 안되게 되어 있다. 어떻게 하면 성도들이 이기는 자의 삶, 승리하는 삶을 살게할까 하는 것이 목회자가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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