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에 전국 초·중·고 여름방학이 시작된다. 한국교회도 어린이 여름성경학교와 중고등부 여름수련회로 분주하다. 각 교회별로 적게는 수십 명에서, 많게는 수백 명이 영성함양을 위해 수련회 장소로 떠난다.

하지만 지난해 초 시작된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회마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정상적으로 열지 못하고 있다.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체계 전반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여기에다 코로나19로 교회 재정이 크게 감소하면서 어린이 교육에 투자하던 재정을 삭감하는 일도 일어나고 있다.

이것은 오늘 한국교회 성장의 모토인 중고등부와 교회학교 생태계의 위기이며, 한국교회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교사들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투자에 과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분명한 것은 신종바이러스 감염증이 교회학교의 생태계는 물론 한국교회 전체 체계의 생태계에 위기를 가져다주었다.

과거 한국교회의 여름수련회 및 여름성경학교는 어린이의 영성함양과 교회성장의 밑거름이 됐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의 중·고등부 수련회 및 어린이 여름성경학교는 재정과 코로나19 방역을 걱정해야만 한다.

여기에다 중고등학생과 어린이들의 안전도 걱정해야 한다. 또한 인솔 교사 등을 위한 안전사고 예방 교육도 실시해야 한다.

문제는 대부분의 수련회 및 여름성경학교가 알찬 프로그램으로 청소년과 어린이들의 영성개발훈련을 도모하기보다는 ‘얼마나 많은 인원이 참석하느냐’에 관심을 두고 있다. 특히 2021년 수련회와 성경학교는 코로나19의 예방수칙을 지키며, 안전점검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수십 명에서 수백 명에 이르는 인원이 모이기 때문에 자칫 안전사고의 위험이 있다. 수련회 및 여름성경학교의 장소에 대한 안전체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하는 이유이다.

코로나19가 전국 곳곳에서 창궐하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수칙 준수와 안전점검은 절대적 필요조건이다. 해마다 여름수련회에서는 크고 작은 안전사고들이 발생하고 있다.

여름수련회의 베테랑이라 불리는 선교단체도 순식간에 일어나는 안전사고를 미리 예방하기란 그리 쉽지 않다. 실제로 그동안 한국교회의 여름수련회 및 어린이성경학교에서는 언론에 보도된 것 이상으로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교사들은 자칫 안전사고와 코로나19 확산으로 여름수련회를 망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고, 코로나19 방역과 예방수칙을 지켜, 알찬 수련회 및 어린이 여름성경학교가 될 수 있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과거 작은 안전사고 하나로 교회가 내적인 치명상을 입고 소중한 교인을 잃어버리는 결과도 초래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올해 수련회는 마이너스 재정과 코로나19로 파괴된 교회학교 및 중고등부 교육체계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모두가 인원 동원에만 관심을 보인다면, 교회학교 및 중고등부 교육과 영성함양의 생태계는 영원히 회복 불가능하다는 것을 교회는 주지해야 한다.

여름성경학교와 수련회를 기획하는 선교단체와 교회는 단순한 행사를 위한 여름성경학교 및 수련회를 넘어 위기에 닥친 초중고등부 교육체계의 생태계를 복원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행사를 준비하자.

청소년 및 어린이들의 인생에 있어서 가장 소중한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수련회 및 여름성경학교가 안전불감증과 코로나19 확산으로 큰 후유증을 남기지 않도록 각 교회에서는 다시 한번 여름수련회의 안전관리와 방역 및 예방수칙 준수에 주의를 기울일 것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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