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7월 둘째 주일은 교단이 제정한 교회교육주일이다.

특히 여름에는 성경학교와 수련회 등 다채로운 교회학교 행사들로 교육이 활발하고 깊이 있게 이뤄져야 할 시기이기에, 이 때를 즈음해 교회교육주일을 기념하는 것은 매우 뜻깊다 할 수 있다.

하지만 작금의 교회교육의 현실은 결코 녹록지가 않다. 아니, 그 어느 때보다 복잡다단한 문제들이 얽히고 설킨 총체적 난국의 때라 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첫째로 코로나19 때문이다. 코로나19는 그야말로 모든 이슈들을 집어삼켰다. 사회적 거리 두기로 인해 교회들은 정상적인 예배를 드리는 것조차 힘겨워하고 있으며, 각종 소그룹이나 교육 프로그램 등은 거의 올스톱되다시피 했다.

그나마 규모가 있는 교회들은 온라인 병행 등으로 활로를 찾아 보지만, 아무래도 자유롭게 대면으로 하는 것만큼의 효과는 거두기 어렵다. 그러는 사이에 많은 다음 세대들이 주일성수 등 신앙의 기본을 잃어가고 있다.

둘째는 차별금지법(평등법) 제정이 목전에 다가온 위기 때문이다. 이 법안이 제정되면 교회에서 기독교 신앙과 성경적 원칙에 근거해 교리를 가르치고 전하는 것까지 심각하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기독교학교를 기독교 가치에 따라 운영하는 것도 지금보다 더 어려워진다. 지금도 이미 인권위에서는 기독교대학의 채플을 종교 자유 침해라고 판단을 내리는 일이 벌어지고 있는 판국이다.

셋째는 점점 더 심해지는 반기독교 정서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다음 세대 아이들은 기독교에 대한 냉소와 혐오 속에 신앙생활을 해야 할 처지다. 학교 교육에서도 진화론, 동성애 등을 비롯해 반기독교적 지식과 사상들을 주입받는다.

이 밖에도 교세 감소, 저출산 고령화, 포스트모더니즘, 입시 위주의 교육 등 전통적으로 교회교육을 위협해 온 다양한 요인들은 여전히 건재하다. 교회교육은 이러한 반기독교 정서와 가치와 환경에 포위된 상태에서 이뤄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교회교육 지도자들은 현실적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고, 또 비상한 각오와 준비로 교회교육을 바로세워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 먼저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방역수칙들을 철저하게 지켜가며 각종 교육을 진행하고, 온라인을 통한 소통과 교육 기술도 더욱 발전시켜야 한다.

교회의 예배와 교육을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들이 세상에도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교사들에 대한 교육과 격려도 중요하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가운데서 교회교육 교사들은 현장에서 참으로 힙겹게 분투하고 있다.

그들의 헌신을 당연시하거나 소모해 버리지 말고, 끊임없는 동기 부여와 교육 등으로 더욱 성경적이고 발전적인 교육이 이뤄지게 해야 한다. 대부분 교회의 교육예산은 전체 예산의 일부에 불과하다.

하지만 교육을 위한 투자에 인색해서는 안 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등 장차 21세기의 한국교회를 이끌어갈 이들에 대한 교육과 관심의 부족은 결국 한국교회의 공동화와 부실화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평상시 주일학교나 성경공부 등을 통한 지속적이고 수준 높은 교육이 이뤄지게 해야, 성경학교와 수련회 등을 통해 맛보는 ‘영적 재충전과 각성’의 효과가 배가되고 지속될 것이다.

총회의 교육국과 개교회의 교육부서가 프로그램 개발과 수준 향상을 이룰 수 있도록 투자도 더욱 과감하고 혁신적으로 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교육의 열기에 있어서는 둘째가라면 서러울 나라다.

이러한 교육의 열정이 교회에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모든 구성원들이 더욱 분발해야 한다. 한국교회 안에도 세상 학문을 공부하는 이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교육하고 공부하고 배우는 열심이 충만해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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