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 정기세미나

서울신대 웨슬리신학연구소(소장 김성원 교수)는 지난 6월 24일 정기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는 ‘존 웨슬리의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기적에 대한 이해’를 주제로 열렸으며 양정 목사(학동교회)가 강연했다. 온라인(Zoom)으로 진행된 이날 세미나에서 양 목사는 존 웨슬리가 주장한 하나님의 기적에 대해 강의했다.

양정 목사에 따르면 존 웨슬리는 ‘온건한 초자연적 기적론’을 주장했다. 하나님의 섭리에는 자연법칙과 같은 일반섭리와 특별한 섭리가 있는데 기적이 속한 특별섭리에서 일어나는 일은 일반섭리에 절대 어긋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즉 하나님은 그가 사랑하는 백성들을 위해 자연법칙을 초월하는 경이로운 사건들을 일으키지만 이 또한 자연의 법칙들을 따라 이뤄지는 행동이라는 의미다. 양 목사는 “웨슬리의 이러한 기적이해는 자연과학의 큰 영향 아래 있었던 영국 지성계의 흐름을 거스르는 용기있는 주장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웨슬리는 기적에 대한 열광주의와도 분명하게 선을 그었다. 당시 웨슬리를 따르던 일부 무리들은 ‘열광주의자’라는 말을 들을만큼 기적과 특별한 은사들을 과대평가하고 믿음과 진실함의 척도로 삼았다고 한다. 그러나 웨슬리는 이에 대해 “성경에 계시된 진리는 반드시 기적으로 증명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하나님의 진리는 그 자체로 분명하며 성경을 통해서도 증거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밖에웨슬리는 성경을 모든 것의 척도로 삼았으며 “하나님과의 일상적인 사귐은 일반적인 방법으로 이뤄지는 것이 정석”이라고 주장했다. 강의 후에는 유장환 교수(목원대)가 논찬했으며 세미나 참가자들의 질의와 발제자들의 응답이 이어졌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코로나 상황에서 한국교회가 웨슬리의 기적이해를 어떻게 이해할 것인가?’ 등의 질문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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