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자 반석교회 예배당 수리
12사도 순례길도 방문

서울신학대학교 학생들이 지난 6월 21~25일 전남 신안군 임자도와 증도에서 복음의 구슬땀을 흘렸다. 서울신대 학생들은 매년 해외에서 실시했던 비전트립 대신에 순교지에서 땀을 흘리며 순교정신을 되새겼다.

특히 올해 비전트립은 ‘신앙으로 훈련받는 리더자 교육’을 주제로 전라남도 임자지역의 작은교회를 방문해 직접 리모델링 봉사를 실시하고, 협동심과 유대감을 기르고 한국교회를 품는 시간으로 진행되었다. 또한 12사도 순례길을 직접 걸으며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된 삶을 다짐하고 이 땅의 복음화를 위해 기도하는 시간도 가졌다.

학생처장 조성호 교수를 비롯한 학생 18명은 21일 첫날 학교를 출발해 광주 5.18 국립묘지를 가장 먼저 방문했다. 묘역과 기념관을 둘러본 학생들은 나라와 민족을 위해 간절히 기도한 후 신안군 증도의 문준경전도사 기념관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문준경 전도사의 삶과 사역을 들은 후 짐을 푼 학생들은 이튿날부터 본격적인 봉사를 시작했다.

먼저 학생들은 임자도 반석교회(장우영 목사)에서 예배당 곳곳을 수리했다. 학생들은 곰팡이로 뒤덮여있던 예배당 벽을 모두 뜯어내고 페인트 칠을 했으며 사택과 외벽도 이들의 손을 거쳐 새롭게 단장됐다. 비록 전문가처럼 완벽한 수리는 아니었지만 일일이 벽지를 뜯고 직접 페인트 칠을 하면서 교회를 단장했고 목회자와 성도들의 섬김을 통해 귀한 노동의 보람도 느낄 수 있었다.

장우영 목사는 “어린 학생들이 멀고 먼 임자까지 와서 교회를 수리하기 위해 애쓰는 모습을 보니 감사하고 대견한 마음이 들었다”며 “학생들의 섬김을 꼭 기억하며 임자지역의 복음화를 위해 더 노력하는 교회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학생들은 아름다운교회(이재칠 목사)에서도 오래된 외벽을 다시 페인트로 칠하는 등 묵묵히 섬겼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무더운 날씨에 방역을 위해 마스크까지 착용하는 등 열악한 조건이었지만 교회를 섬긴다는 마음으로 기쁘게 봉사에 참여한 것이다.

교회 봉사를 마친 후에는 12사도 순례자 코스를 탐방하며 자신의 신앙과 삶을 묵상하는 시간도 보냈다. 12개 교회를 모두 돌아본 학생들은 코로나로 고통을 겪고 있는 나라와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했으며 매일 저녁마다 팀별 모임을 통해 학교를 위한 기도도 모았다. 참석자들은 “이곳에서 경험했던 모든 것을 마음에 품고 한국교회를 위해 기도하고 나라와 민족을 마음에 품는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학생처장 조성호 교수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로 비전트립 자체가 취소되었다가 올해 최소 규모의 인원을 꾸린 후, 방역단계가 전국에서 가장 안전한 전라남도 지역을 방문지로 정했다”며 “위험한 시국이지만 더 간절히 기도로 준비하고 진행한만큼 더 많은 은혜가 부어진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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