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퍼 33년’ 못다한 사랑 이야기

            킹덤북스 /  420쪽 / 20,000원

소외된 이웃들에게 무료로 밥을 나누는 밥퍼 목사로 잘 알려진 다일공동체 대표 최일도 목사가 33년 사역에서 겪은 사랑의 이야기를 소개하는 책 ‘러브스토리’를 펴냈다.

1988년 청량리 굴다리 밑에서 만난 노숙인에게 라면 한 그릇을 대접하며 시작된 다일공동체의 따뜻한 나눔 사역과 아픈 몸을 무료로 치료해주는 다일천사병원, 전세계 11개 나라 21개 지부에서 펼쳐지는 밥퍼 사역을 담았다.

1995년 ⌈밥 짓는 시인 퍼주는 사랑(전 2권)⌋ 이후 26년 만에 사역 이야기를 펼쳐놓은 것. 책 ⌈밥 짓는…⌋은 동아일보사에서 나와 초판 120쇄를 찍으며 ‘밀리언셀러’가 됐으며, 최일도 목사를 ‘밥퍼 목사’로 불리게 한 책이다.

그러나 당시 한 권 분량의 내용이 덜나왔다. 종교적 내용이라는 이유로 출판사에서 거절했기 때문이다. 그 사연이 프롤로그에 공개됐다.

1988년 시작한 다일공동체 사역이 5년 만에 한계에 부닥친 시점이다. 사랑하는 아내와 어머니 마저 그 사역을 반대했던 그 때 최 목사는 용문산 산골 바위에서 사흘간 금식하며 통곡으로 기도하다 우연히 냇가에서 밥 짓던 할아버지에게 “젊은 놈이 그렇게 살면 쓰나? 여기서 내게 밥 달라고 청하지 말고, 청량리에나 가봐. 거기 최일도 목사가 너같은 사람에게 공짜로 밥을 나눠줘. 거기서 밥 얻어먹고 인생 다시 시작해 봐”라는 말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

거짓말 같은 현실에서 그는 “일도야, 일도를 찾아가라!”는 음성을 듣고 그는 다시 일어섰다.

이후 다일공동체와 그에게는 기적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일들이 계속 일어났고, 최 목사는 하나님의 존재를 단 한 번도 잊은 적이 없었다고 한다.

이번 책에서는 그렇게 33년간 써내려간 최일도 목사의 못다한 삶과 사역 이야기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특히 3부에서는 해외 사역을 소개했고, 4부에서는 스승 주선애 교수를 비롯해 홍정길 목사, 이동원 목사, 김동호 목사, 김석년 목사, 송길원 목사, 이철환 작가, 임성빈 전 장신대 총장 등 그와 인연이 있는 여러 인사들이 쓴 ‘내가 만난 최일도와 다일’ 글도 수록돼 있다.

최일도 목사는 “코로나19로 지구촌이 온통 두려움에 빠졌는데 그 두려움이 노래가 되고, 시가 되길 원하는 마음으로 책을 집필했다”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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