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영혼도 포기하지 않는 위대한 사랑
하나님의 깊은 섭리와 복음의 은혜 묵상
요나의 불순종을 보며 우리의 신앙도 재점검

요나서는 다른 예언서와 달리 예언적 선포보다 거의 전체가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다. 

「너를 어떻게 포기하겠느냐(두란노)」는 하나님께 받은 은혜를 쉽게 잊고 내가 중심이 되어 살아가는 성도들에게 들려주는 저자 한기채 목사(중앙교회)의 요나서 강해다.

신앙과 삶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담은 설교로 신뢰받는 한 목사는 요나의 불순종과 부족함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우리의 정체성을 다시금 돌아보게 하고, 궁극적으로는 하나님의 깊은 섭리와 복음의 은혜를 묵상하도록 이끈다.

                두란노/ 157쪽 / 9,000원

‘요나 신드롬에 빠진 이 시대 그리스도인 구하기’라는 부제는 저자가 왜 책을 쓰게 되었는지를 함축한다. 저자 자신을 포함한 모든 그리스도인은 요나서가 말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보편적이고 무한하신 사랑과 용서를 다시 깨달을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저자 한기채 목사는 서문에서 “요나는 호세아와 대비되는데, 호세아는 사랑의 하나님을 반영하고 요나는 집안의 탕자를 반영합니다. 요나는 누가복음 15장에 나오는 두 아들 비유의 큰 아들입니다. 그는 은혜로 시작하여 어느새 공로를 내세우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처음 되었다가 나중 될 사람입니다. 그래서 요나는 나의 이야기일 수밖에 없습니다”라고 한다.

본문 1장과 2장에서는 니느웨로 가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뒤로하고 다시스로 가는 요나의 모습을 통해 은혜를 오해한 자의 모습을 보게 한다. 요나는 하나님께 값없이 은혜받은 자라는 자신의 정체성을 잊고 선민의식과 영적 교만에 갇힌 선지자였다.

하나님께 받은 구원의 은혜를 잊고 자기중심적으로 니느웨를 판단하는 요나의 모습은 읽는 이들로 하여금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한다.

저자가 이 장에서 강조하는 핵심은 ‘구원은 전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것’이라는 메시지다. 3장과 4장에서는 풍랑을 통해 하나님의 은혜가 어떻게 나타나는지를 묵상하고, 하나님의 사명은 다시스라는 이상이 아닌 니느웨라는 구체적인 현실 속에서 주어지는 것임을 알려 준다.

5장에서는 니느웨의 철저한 회개를 통해 하나님은 심판보다 모든 사람이 구원에 이르기를 원하시는 분이고, 회개하는 자에게 긍휼을 베풀어 주시는 분임을 알게 한다.

마지막 장에서는 “내가 어찌 아끼지 아니하겠느냐”는 하나님의 열린 질문을 통해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고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마음을 묵상할 수 있다. 비록 열린 질문으로 끝맺지만 저자는 요나가 돌아온 탕자처럼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고 회개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저자는 요나서가 요나의 경험과 깨달음에 기초한 요나의 고백록이라고 설명한다. 하나님의 은혜를 경험한 요나의 간증집으로, 개인의 변화와 영적 성장에 대한 이야기이고, 이것은 곧 나의 이야기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책은 하나님의 마음을 알지 못한 채 불순종하는 요나의 모습을 통해 오히려 한 사람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깨닫게 한다. 그래서 결국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묵상하게 한다.

저자의 표현대로 요나서는 위대한 복음이다. 자기고백적인 어조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요나서 묵상은 한 사람을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의 사랑과 복음의 은혜를 더욱 크게 느끼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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