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교회 목회수기 「길을 내는 사람들 2 」
국내선교위원회 두 번째 발간 공모작 중
39개 선정해 수록 ‘희망’ 찾는 용기 보여줘

최근 작은교회 목회자들의 생생한 목회 간증을 담은 책 「길을 내는 사람들」 두 번째 이야기가 출간됐다.

아무나 들어서지 못하는 그 험난한 길, ‘작은교회’ ‘개척교회’ ‘시골교회’ 목회자들이 숱한 어려움을 딛고 목회를 꾸려가는 이야기가 심금을 울린다. 국내선교위원회에서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 출간한 「길을 내는 사람들 2」는 본지와 본교회(조영진 목사)가 함께 진행한 ‘제2회 작은교회 목회수기 공모전’에 응모한 목회자들의 수기 가운데 수상작을 포함해 총 39개의 이야기를 선정해 책으로 엮은 것이다.

왜 힘든 일은 떼를 지어 오는지 안타까운 사건과 사고가 많지만 이를 통해 깨닫고 신앙의 본질을 찾아가는 삶의 이야기는 재미와 감동을 모두 맛보게 한다. 특히 ‘절망’의 상황에서도 ‘희망’을 찾아내는 끈기와 용기가 돋보인다.

광야에서 모든 것을 가진 자

1부 ‘광야에서 모든 것을 가진 자’는 숱한 어려움을 겪으면서도 현재의 목회에 만족하는 목회자 이야기 등 13개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사모’들의 이야기가 많다. 개척목회를 통해 겪은 사모들의 이야기는 그야말로 파란만장하다.

첫 이야기의 주인공은 원주화목교회 박희선 사모. ‘복음들고 나아갑니다’라는 글에서 개척교회 10년 동안 자기 몸을 돌보지 못한 목사 남편이 장 괴사로 죽음의 고비를 넘기며 겪는 아픔을 고백한다. 철저한 고통을 통해 남편이 다시 강단에 서고, 이 경험을 통해 사모 자신의 시선이 온전히 하나님께로 옮겨지게 되는 과정을 간증한다.

서울광명교회 권여원 사모와 소서교회 박명숙 목사, 제주 열린문교회 김창환 목사  등 저마다 어려움 속에 있지만 자신의 목회에 만족하고 그저 노력하는 목사들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광야에서 씨를 뿌리는

자 2부 ‘광야에서 씨를 뿌리는 자’는 좌충우돌하면서도 오직 예수님만 바라보며 나아가는 뚝심있는 13인 13색의 목회 이야기를 모았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라는 글을 쓴 새길큰빛교회 고치곤 목사는 50세가 넘어 개척해 승승장구하다 부흥이 될 때 쯤 다가온 절망을 담담하게 이야기한다. 다툼과 성도들의 떠남으로 바닥을 치는 어려움을 겪었지만 굴복하지 않고 4년 만에 교회당을 세운 고 목사는 이 과정에서 스스로 교회의 주인 행세한 것을 뉘우치며 “하나님의 종의 역할만 하겠다”는 고백을 들려준다.

광야에서 꽃을 피우는 자

3부 ‘광야에서 꽃을 피우는 자’에는 목회수기 대상을 비롯한 수상작이 집중되어 있다. 수기공모 대상 수상작 학동교회 김민정 사모의 ‘마중’은 음악으로 어디든 달려가서 좋은 일을 해내고 마는 사모의 문화목회 이야기를 들려준다.

교회 내에 들꽃도서관을 만들어 교회도, 마을도 재활성화되는 과정을 그린 샬롬교회 구자용 사모의 ‘들꽃향기, 깨진 독에 물붓기 같은 어린이 사역에 특화된 목회하는 어린양교회 정미영 목사의 ‘아! 교회가 천국인가봐?’, 수신교회 이한구 목사의 하나님의 꿈을 꾸는 아이 만들기 프로젝트 ‘멀티 아이(Multi-I)’ 등 3부는 특색있는 방식으로 지역사회를 섬기는 참신한 목회 이야기로 엮었다.

발행인 안성우 목사(국선위 전 위원장)는 “한 영혼을 품고 포기하지 않는 영성, 목회자와 아내의 동역을 통한 아름다운 목회 이야기는 눈물 없이는 읽을 수 없었다. 한 줄기 빛과 도전 치료제였다”면서 “이 목회수기 책이 목회의 길을 찾는 누군가에겐 길라잡이가 되고 목회의 수고에는 공감과 위로를 대신할 것이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작은교회 목회수기를 2년째 전폭 지원하고 있는 조영진 목사(본교회)는 “작은교회는 우리가 다시 보아야 할 대상이다. 지금까지 작은교회를 봐왔던 우리의 안목이 변해야 한다”면서 “작은교회 수기를 책으로 엮어내며 또 한 번 작은교회를 통해 배우고 섬기는 일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귀한 기회가 되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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